우리 아이들은 둘 다 이마가 튀어 나온 짱구머리입니다.

그래서 머리를 올려 묶어 놓으면 이마가 시원스레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 예쁜 이마를 까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아이들도 어리다고 외모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7살 데코는 엄마가 집에서 머리를 잘라줘서 앞머리가 너무 짧아졌어요.

그래서 데코는 유치원에 가면 놀림을 당할까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데코의 오빠는 데코를 보고 마빡이라고 놀리니 데코의 걱정은 더 커집니다.

엄마를 따라 간 시장 풍경은 정말 생생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귀엽다는 표현을 데코는 이마를 놀리는 것 같아 속만 상합니다.

하루밤 자고나면 앞머리가 많이 자랄 것으로 기대하지만 하루 사이에 머리가 얼마나 자라나요.

데코의 바람은 크지만 하나도 자라지 않은 앞머리에 데코는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언니가 데코의 머리를 곱게 빗어서 데코가 좋아하는 딸기핀을 꽂아 주니 그제야

데코는 환하게 웃으며 유치원에 갑니다. 친구들이 데코의 딸기핀을 예쁘다고 칭찬을 하니

데코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린 아이들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지요. 그 캐릭터의 악세사리를 하고 옷을 입지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 마빡이면 어때를 읽으니 우리 아이들 머리모양을 보게 되고

지금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