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치 경제의 전문기자이면서 2004년 파이낸셜타임지 경제서적상을 탄

토마스 람게가 쓴 기부와 나눔에 대한 책이다. 그는 지금의 독일의 현실 속에서

기부와 나눔이라는 이슈를 재해석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그는 나눔은 1+1=3 을 넘어서 2-1=3이라는 법칙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기부와 나눔이라는 것은 특권 계층에서만 하는 것인 줄 알고 있는 잘못된 해석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아니면 마음이 선량하거나 아니면 많이 버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알려진 오해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은 경쟁과 도전 속에서 나만 잘 살게 되면 되는 그런 시대는 넘어섰다.

기부와 나눔이라는 문화를 다시 한 번 올바르게 해석하여 우리 사회 저변에 확대시키는

일을 하여야 한다.

우선은 기부를 통한 성공이라는 측면으로 접근을 한다.

독일사회가 복지국가로써 국민들에게 무엇이든지 해 주려다가 실패한 사례를 놓고

보모국가의 도움으로부터 벗어나 모든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나누는 문화를 정착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기부는 특권층이 하는 일이 아니고, 그들에게만 그 짐을 지워서도 안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이 벌고 권력을 가지고 있거나 부유하다는 이유로 기부를

하여야 함을 강요당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기부는 물질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한 기부라 물질에만 국한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물질적인 기부가 아니면 정신적인 기부도 기부의 일종이라는 것을 안다.

마음을 나누는 것, 온정을 베푸는 기부야말로 참된 기부가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물질로 하는 기부도 그 물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나눔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온정을 베푸는 것도 온정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 없는 나눔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한다.

처음 부분에 독일국민들도 자꾸 받기만 하면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이분화 되고,

국민들 모두가 도덕적이지 못한 합법을 가장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죄의식조차도 못 가질만큼 도덕성을 상실하고 있는 점을 꼬집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부도덕의 소치를 다 청산하고 진정한 기부의 정신을 갖는다면 독일의

국민들 스스로도 모르는 부도덕의 틀 속에서 벗어날 수 있고 선진국가로 다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어디 독일의 문제 뿐일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탈세와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조차 "모르는 사람이 바보"고 할 수만 있다면 합법적으로 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부도덕성에서 탈피하여야 할 시기이다.

기부의 문화가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은 받기만 하는 사람과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받은 사람은 다시 돌려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다면 다시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기부를 하더라도 결국 기부를 받는 사람에게

잘 씌여지면 좋은 것이라는 원심에 착안하고 누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기부의

문화속에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는 사회로 발돋움을 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