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아이는 우리 아이처럼 까까머리의 소유자로 입가엔 장난끼가 가득 배어

있지요. 드럼 세탁기 안에 들어 앉아서 위험한 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지요.

아이들은 위험을 몰라요. 겪어 보지 않았으니까요.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하지요.

너무 궁금한 것이 많아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다니는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심정은 두근반세근반 한답니다.

잠깐 빨래라도 개고 있으면 사고를 치고 울고 있기도 하지요.

다림질을 할 때, 잠깐 한 눈 팔면 뜨거운 다리미에 손을 대려는 모습을 보는 찰라 '

"안돼"

하고 달려가서 저지하기도 하지요.

아무리 위험하다고 말해줘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아이때문에 하루에도 간이

몇 번씩 철렁하는 것을 엄마들은 다 아실거예요.

"그건 위험해!"에 나오는 아기도 하나씩 위험한 행동을 개시하고 엄마는 그건

위험하다면서 따라다니며 말린답니다.

아이들은 뾰족한 것을 보면 입이나, 콧구멍, 귀에 쑤셔 넣기를 너무 좋아해요.

하지만 그건 위험해요.

못에 찔리면 아프다는 것도 경험하기 전에는 모르지요.

뜨거운 곳에도 손을 대기가 일쑤구요.

돌아가는 선풍기에 손을 넣으려고도 하지요.

서랍을 열어놓고 올라가거나, 빨래 건조대를 기어오르는 것은 탐험정신인가 봐요.

겪어보지 못한 것들은 다 신기하고 새로운 놀이라고 생각하나봐요.

나의 어린시절에도 뭔가를 삼키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가 항상 따라다니셨다고

하시니 아이들은 다 그런가봐요.

그러니 엄마는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질 수밖에는 없지요.

아이랑 같이 보면서 "이러면 안 되는 거야" 라고 이야기를 하니,

아이는 그럼 "아야해" 라고 묻습니다.

"그럼, 아야하지" "그럼 하면 안되겠네" 이런 대화가 오갑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기들에게 꼭 보여줘야할 책입니다.

엄마랑, 같이 보면 그림만 봐도 알 수 있으니 필수로 봐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