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할인점 바이어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업사원들의 영업 방식과 올바른 노하우를 현장감 있는 필치로 풀어나간다. 그가 말하는 영업의 기본기들은 영업 선배가 아닌 바이어, 즉 갑(甲)의 입장에서 쓴 것들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던가. 바이어를 알고 나를 알아야 막힌 판매 활로를 뚫을 수 있다. 책 속에 담긴 영업 노하우들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 시대를 사는 수많은 영업사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바이어와 영업사원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 중 하나는 ‘갑과 을’이다. 여기서 갖게 되는 느낌을 가지고 관계 지형도를 그려보면, 그것의 모양은 아마도 상하수직적일 것이다. 영업사원에게 있어 바이어는, 가까이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먼 존재다. 그러나 저자는 명분과 실리를 기초로 진심을 가지고 서로의 이해관계를 잘 풀어나간다면, 영업이란 업무가 그리 힘들고 고단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실행하지 못해온 이런 영업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저자는 갑과 을 사이의 단순한 관계를 넘어 조직의 원리, 세상의 원리가 살아 숨 쉬는 영업 노하우를 밝힌다는 것이다. 원래 모든 업태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 판매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금은 대형 할인점이 그 지경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할인점의 규모만큼 그곳을 상대로 일하는 영업사원들도 당연히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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