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를 위시한 많은 종교개혁가들이 사제들만 독점한 성경을 일반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목숨을 건 운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어느 누구나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은 성경을 다시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돌려 주고 있다. 목회자, 신학자들만 볼 수 있는 책으로 여기면서 성경을 거들떠 보지 않고 있다.

하늘에서 종교개혁가들이 이 사실을 보고 있다면 목숨을 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얼마나 후회할까?

성경을 다시 반환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안타까와 할까?

 

다시, 성경을 손에 잡아야 한다. 가장 가까이 하며 아끼는 책이 성경이 되어야 한다. 사탄은 그것을 방해하고 있다. 성경을 멀리 하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며 찾아 나서야 한다."

루터는 구약을 독일어로 번역하려고 마흔 살의 나이에 히브리어를 배웠다. 또한 모세의 율법에 나오는 희생정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양의 내장을 연구하려고 정육점 주인이 양을 해부하는 것도 지켜보았다. 루터가 머리로 이해하려고 정육점에 쭈그려 앉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제대로 전하기 위해 죽은 양의 창자를 들여다 본 것이다. (149)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인간의 죄악과 욕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빛이 되어 동방의 작은 나라에 이르렀다. 1866년, 제너럴 셔먼 호를 타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조선에 온 토마스 선교사는 대동강에서 순교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건네 주려고 애썼다. 그를 죽인 병졸 박춘권은 나중에 성경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그리고 토마스 선교사에게서 성경을 건네받은 소년 최치량은 성경이 금서라는 걸 알고 두려워서 평양의 영문주사 박영식에게 주었다. 박영식은 질 좋은 종이로 만들어진 성경으로 방을 도배했고, 성경 벽지를 읽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을 받얻었다. 그 집에 자주 놀러 왔던 최치량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성경으로 도배한 이 집은 평양 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골 교회가 되었다. 널다리골 교회는 1907년 영적대각성운동이 일어났던 장대현 교회의 전신이다. 또한 한국 기독교 초기에 권서인은 산을 넘고 돌에 맞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했다.(22~23)

 

"사탄은 말씀과 관련된 사람을 죽인다"

페이비안 선교사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성경 번역 사역을 감당했다. 선교본부에서 고린도전서 13장을 번역할 때 그를 돕던 현지인이 도끼를 들어 내리쳐라! 는 환청을 듣게 되었다. 19년간 성경 번역 사역에 힘썼던 페이비안 선교사는 현지 동역자의 손에 즉사하고 말았다.(27)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은 어디나 어려움을 겪는다."

공산주의 국가는 교회를 멸절시켜 버린다. 이집트에서는 교회가 테러를 당했고 인도와 수단, 인도네시아에서는 교회가 불탔다. 탄자니아의 잔지바 교회도 불탔고, 파키스탄의 온성도 교회는 폭탄 테러로 98명이 목숨을 잃었다. (32)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은혜, 믿음. 기도라는 단어를 자주 쓰지만 정작 그 뜻은 모른다. 복음, 믿음, 영성을 모호하게 받아들인다. 복음은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인 예수 그리스도다. 우리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이 복음이다. 믿음은 인간으로서는 하나님께로 갈 수 없다는 깨달음, 예수님만이 우리를 의롭게 하신다는 고백이다. 영성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고백을 일상에서 살아 내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복음을 하나님이 주신 복, 삶이 행복해지는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 믿음은 감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것으로, 영성은 특별한 능력으로 바꾸어 버렸다.(40)

 

우리는 중세의 암흑을 깨드린 종교개혁자의 후예다. 기독교 문화가 마음의 회심과 혼동되고, 제도와 위계질서가 교회와 지도력과 혼동되며, 신학이 평신도가 아닌 성직자의 관심사가 되어 버릴 때 생기는 문제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드린 이들의 자녀다!(109)

 

관주와 주석은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할 때 유익하다. 성경학자들이 함께 읽어야 할 관련 구절을 찾아 성경 각 절 뒤에 작은 글씨로 적어 놓은 것이 관주다. 관주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보게 해 준다. 주석은 성경 본문과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 관련 구절을 소개하는데, 유일한 해석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용한 성경 인터넷 사이트도 많다. '대한성서공회', 영어는 'biblehub.com'.(119)

 

빅토를 위고는 말했다. 영국에는 두 책이 있다. 하나는 영국이 만든 것이요, 다른 하나는 영국을 만든 것이다. 바로 셰익스피어의 저서와 성경이다. 하지만 영국은 성경을 잃어버렸다. 성경 말씀을 듣고 질문하는 사람, 무신론자와 다툼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 많은 영국 교회가 팔려서 박물관과 술집으로 바뀌었다. 우리가 영국의 뒤를 따르지 않으려면, 성경을 사랑하고 공동체에서 함께 말씀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 (154)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서 듣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독서다.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책만 잃지 말고 양서를 골고루 읽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계발서나 베스트셀러만 읽으면 편협해진다. 기독교 서적 뿐만 아니라 인문 서적, 고전도 읽어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고전을 읽기 힘들다면 동화나 청소년 소설을 읽는 것도 괜챦다. 책과 여행을 스승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편협한 생각을 깨뜨리고 새로운 통찰을 주기 때문이다.(158~159)

 

로마시대 오게네투스 서신은 그리스도인을 이렇게 묘사한다. 육체를 갖고 있지만 육체를 위하여 살지 않는다. 땅 위에서 살고 있지만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법률에 순종하면서도 자신의 삶 속에서 법률들을 넘어서려고 한다. 가난하나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만든다. 모든 것이 결핍되어 있지만 모든 것에서 풍부하다. 겸손하나 겸손은 그들의 영광이 된다. 학대를 받으면서도 남을 축복한다. 욕을 먹으나 의롭게 된다. 모욕을 당하면서도 모욕을 존경으로 갚는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기에 로마법을 뛰어넘었다. (160)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하나님은 관계에 앞서 어떤 규칙을 내세워 명령하시지 않는다. 성경을 깊이 읽으면서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라. 그러면 무엇을 적용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깨닫게 될 것이다.(190)

 

 

저자 권일한 선생님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최소한 성경에 능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경을 읽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가짜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