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가의 지도자들은 돈을 탐할까?

 

돈이 권력이기 때문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권력이고,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 우리가 잘 아는바와 같이 역대 대통령 중에 자금을 세탁하여 거대한 비자금을 은닉하여 후손들까지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분들이 여럿 있다. 주진우 기자에 의하면 '비자금 저수지'라고 말한다.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저수지를 뜻하는 것 같다.

 

주진우 기자는 왜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전임 대통령의 비자금을 밝혀 내려고 하는 걸까?  목숨을 걸만한 가치는 있는 것인가?

 

"진짜 최악은 불의에 저항하지 않고, 악행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6)

 

비자금 저수지를 밝혀내 국민들의 세금을 돌려주기 위함이란다. 불의를 눈감지 않고 권력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조차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주진우 기자와 같은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자원외교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혈세를 비자금으로 둔갑시킨 경로를 쫓아가는 사냥군 역할을 주진우 기자가 하고 있다. 비자금 저수지를 캐나다로 지목하고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다. 탐정처럼.

 

예전 기억이 난다. 농협 서버 중지 사태. 북한의 서버 공격으로 보도된 그 사건. 근데 주진우 기자는 비자금 은닉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협은 수백억의 돈을 캐나다 모 건축에 투자하지만 사기로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주진우 기자에 의하면 소송을 걸면 찾을 수 있는 돈인데 왜 농협은 이 일에 발뺌을 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고 책에 기록해 놓았다.

 

다스의 폭풍 성장 뒤에는 든든한 누군가가 뒤를 봐 주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의 부품(시트)을 공급해 온 회사가 몇 년 사이에 고속 성장을 하게 된다.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 주진우 기자는 파헤치고 있다.

 

대담하다고 할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일을 주진우 기자는 하고 있다. 조세회피국가들로 엄청난 거금들이 한국으로부터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 돈의 실체는 무엇일까?

 

돈에 대해서만큼은 깨끗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이유가 모두 '돈'에 있다.

 

"정치권력이 밀접하게 연관된 커다란 비자금 저수지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109)

 

요즈음 국정원 특활비 불법 사용에 대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많은 정치 인사들이 구속되거나 수사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 세금이 투명하게 쓰여져야 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