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숲, 물과 생명,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저자는 전직 KBS기자다. 사람이 사는 도시를 꿈꾼다. 제아무리 차가 밀려도 길을 넓히지 않는 런던시처럼 저자가 살고 있는 서울도 그러기를 바란다. 길이 좁아야 승용차가 덜 들어오고 그만큼 시내 중심부 공기가 깨끗하며 일반 시민들의 보행의 기회나 보행의 즐거움이 늘어난다는 생각을 하면 산다.

 

국군의 날 군사퍼레이드가 주목적이었던 7만 여 평의 여의도 광장도 공원으로 바뀌자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으로 변하게 되었다. 청계천 고가도로도 복원되자 시민들의 공간이 되었다. 2500년 전 그리스의 아고라 광장은 정치와 재판과 상업과 축제의 공간이었으며 로마시대 이후 포럼이라는 용어로 바뀌며 각국의 권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모했지만 지금의 광장은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향(香)이라는 말은 벼(禾)와 해(日)의 합성어로 벼가 해에 잘 익어 저절로 나오는 냄새를 뜻한다고 한다. 슬로베니아는 전라남북도를 합한 면적의 나라이지만 천혜의 자연 광경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는 소나무다. 1996년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피목가지마름병은 소나무의 에이즈다. 소나무는 침엽수립으로 지구 표면 온도가 상승할 때마다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2100년이면 우리나라에서 자취가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으로 칭한다. 그래서 목공(木公) 즉 송(松)이라고 한자를 씌였다고 한다. 진시황제가 길을 가다가 소나무 아래 비를 피하면서 목공이라고 불렀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곰곰히 보면볼수록 한자 하나하나가 그냥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다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한문에 관심이 많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지금도 꾸준히 한문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방대한 양을 번역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한다. 퇴계 이황은 20세를 전후하여 <주역>공부에 몰두한 탓에 건강을 헤처서 그 뒤로부터 다병한 사람이 되어 자주 병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열심히 학문에 진력한 끝에 퇴계는 50이 넘어서면서 그의 사상을 막힘없이 수많은 글로 쏟아냈다.

 

소갈증은 목이 말라서 물이 자꾸 먹히는 병이다. 한의학에서는 당료병을 소갈증이라고 표현한다. 숨 좀 제대로 쉬기 위해서 도시에는 나무를 심고, 쉼터를 만들고,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웃는 세상을 그리는 저자의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현재 2017.5.7 강릉과 삼척, 상주 곳곳에서 산불로 피해가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