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역사) 공부를 해 본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한 것 같다. 당시 대학교 입학시험이 수능이 아니라 학력고사였고 역사 과목이 큰 점수는 아니지만 필수과목이었기 때문에 교과서 뿐만 아니라 여러 교재를 사용하여 꼼꼼히 공부했던 것 같다.

만약 고등학교 때 공부한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은 쉽게 응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직장을 다니다보니 한국사 공부했던 내용들이 기억이 가물가물. 전체의 흐름마저도 단절되어 있음을 알고 다시 공부해 보고자 수험서를 선택했다.

무려 쪽수가 700면이 넘는 방대한(?) 책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을 겨냥한 책이다.

일단 무리한 욕심은 버리고 고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한국사 상식만 알고 있으면 되는 '중급' 시험을 보기로 결정하고 온라인으로 접수했다.

70점만 넘으면 한국사능력3급 인정을 받게 된다. 막상 책으로 공부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는데 어처구니 없는 성적이 나왔다. 50점 이하, 60점 이하.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책과 기출문제를 병행하면서 공부해 보았다. 그랬더니 기출문제 연습 시험 점수가 70점 이상, 80점 이상은 나왔다. 간혹가다 고급 기출문제도 풀어보았는데 제시된 사료 해석이 어려웠다.

2015년 올해 마지막 시험을 강릉 율곡중학교에서 보았다. 그리고 11월, 드디어 성적이 발표되었다.

90점. 당당히 한국사능력3급을 취득하게 되었다!

한 가지 목표가 더 생겼다. 내년 1월에 '고급'시점에 응시하여 한국사 1급 또는 2급을 취득하는 일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사 전체의 흐름을 알게 되었고 관련 한국사 서적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국의 역사를 알아야 되지 않을까? 라는 심정으로 공부를 해 보았다.

이것을 계기로 조금 더 한국사를 심도있게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수험서가 아니라 한국사 전체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위 책을 한국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