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 책을 선물 받고도 한참동안이나 바쁜 일상에 치여서 첫 장을 넘겨보지도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깜깜해진 창 밖을 내다보고서 '아 벌써 한 주가 지나갔네. 어제가 월요일 같은데 오늘이 금요일이라니..'라는 생각을 하고는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서류뭉치와 탭으로 채웠던 가방이 5일의 야근 덕분에 텅텅 비었다. 그제서야 책상위에 포장도 뜯지 않은 이 책이 보였다. 퇴근하는 한 시간여 동안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반복해서 읽었고 손으로 옮겨적고 내 생각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간결한 문장 속에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을 녹일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 나도 이렇게 힘이 있는 말로 따뜻함을 전하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노트에 적었다. 그리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안디는 것들도 적었다. 그리고 이것들을 차근차근하겠다고 마음 먹고 푹 자고 일어나니까 정말 마음이 훨씬 가벼웠고 정말 적어내려간 일들은 생각보다도 빨리, 그리고 잘 해나갈 수 있었다. 때로는 책에서 언급한 언행을 이처럼 이미 해본 적도 많았고 그래서 더욱 공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때로는 현실이 팍팍하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혜민 스님의 '그래도 당신 편이다'는 그 말을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토닥여주고 싶은 당신. 한 번 크게 안아주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멈추면, 비로소보이는것들, 혜민, 심리, 자기계발, 개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