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동양의 역사의 차이점을 자연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관점으로 보면,
서양의 역사가 자연을 다스리고 정복해온 역사라면,
동양은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여 온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경(易經)>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을 근간으로
저술된 책입니다.

세계의 변화에 관한 원리를 기술한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역경(易經)>은 
중국에서 최고로 오래된 철학서입니다.
그런데 <역경(易經)>이라고 하면 우리는 ’점술서’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오해를 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시경>, <서경>, <예경>, <악경>, <춘추>과 함께 육경(六經) 중의 하나인
<역경(易經)>이 사상사적인 측면에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역경(易經)>은 공자(孔子)가 죽책(竹冊)의 끈이 수십 번 닳아서 끊어지도록 읽었다고 
전해질 만큼 유명하고 역사적으로나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면에서나 
가치와 의의가 큰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청홍에서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말그대로 그림이 있는 ’만화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주석을 달아서 이렇게 만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한자에 기가 질려 <역경(易經)>을 읽을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화로 되어 있어도 저에게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역경(易經)>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태극, 음양, 사상, 팔괘, 
대성괘(팔쾌를 서로 겹쳐서 64괘가 이루어지는데, 이를 대성괘라고 한다)의 이론은
상당히 무슨 암호를 해독하듯이 읽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청홍의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를 일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