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실천하는 책이다.
하루 30분 걷기 운동이 좋다는 것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습관이고 의지이다.

’에코힐링워킹’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말하면 ’자연을 찾아 걸어라’이다.
자연 특히 숲과 같은 자연 속에서 즐거운 명상을 하며 걸으면
뇌의 기능이 향상되고, 치유까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른 워킹과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
다른 위킹이 단지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 비해,
힐링워킹은 치유 기능, 
즉 내 몸에서 고장한 부위를 찾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단련시키는 데 초점이 있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걷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말이다.

그런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에코힐링워킹의 효과를 100% 충족하기는 어렵다.
저는 [국민들의 걷기 열망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각 보건소, 시 군 구 단체장들은 국민들을 위해 걷기 전용 도로를 개설하고
교육하고 홍보하는 등 첨병에서 실천]을 하였다고 말한다.
에코힐링워킹이 가능하려면, 이처럼 국가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보다 친환경적인 생활공간과 걷기 전용도로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요즘 나는 어머니 치매 예방을 위해 시간이 나는대로 어머니와 고스톱을 친다.
일명, ’효고스톱!’
장남에게 시집와서 시부모님 모시고 시동생들 결혼시켜가며,
4남매를 키워오신 어머니는 요즘 집에 하루 종일 혼자 계신다.
다른 형제들은 독립해서 따로 살고 있고,
할머니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수십년 교회 봉사에 열정을 다해오신 어머니는
봉사처에서 맡고 계셨던 임원의 임기가 끝나고 나서는 거의 집에만 있는 편이시다.
아버지는 이틀은 집에, 5일은 지방에서 생활하시고,
게다가 친구 삼을 만한 이웃도 없는 동네로 집까지 이사를 해서,
어머니는 전화통화 말고는 대화 상대가 거의 없다.
문화센터에라도 나가시면 좋겠는데 싫다고 하시니,
거의 하루 종일 대화 없이 지내시는 어머니를 위해 
치매도 예방할 겸 생각해낸 방법이 ’찜질방 보내드리기’와 ’고스톱’이다.

그런데 이제 한가지 더 즐겁게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내가 사는 동네는 조금 가까운 거리에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있고, 
30분 정도 걸어가면 운동하기 좋은 작은 산과 너른 공원이 있다.
마침 쓰나미 구호 물품으로 스키복을 기증받은 것이 있는데,
쓰나미 피해 지역에 스키복이 필요 없어 교회에서 나눠주는 스키 잠바를 챙겨둔 것이 있다.
오늘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어머니랑 색깔 맞춰 입고 저녁 산책을 나가자고 졸라야겠다.
딸 살빼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말씀드리면 거절하지 않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