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나에게 ’성령님의 임재’는 익숙한 일상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사나 세계 교회사를 공부한 사람들은 ’성령’에 관한 교리가 
오랜 세월 동안 논란과 오해와 박해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대로, 초대 교회 마가다락방에 성령이 임하신 이후로,
성령님이 임재하시는 곳에는 강력한 표적과 신비로운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에 집착하는 사람은 성령님을 어떤 ’에너지’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령님은 삼위 중에 한 위(位)이시며, 인격적인 분이시라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에베소서 5:18)고 명령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성령충만은 명령이다.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권능’을 받고,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사도행전 1:8).

성도의 성령충만한 생활을 ’결혼생활’에 비유하여 가르쳐주신 목사님이 계시다.
성령님과 동행하는 생활은 결혼생활과 같아서,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하여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것처럼,
성령님과 동행하는 생활도 인격적인 만남이다.
그런데 그 만남 안에는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이 만나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
우리는 육체의 소욕을 버리고 성령의 쇼육을 따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성령님과 동행하는 신앙생활이라고 말씀하셨다.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영적 능력의 비밀]은 
우리를 성령님과 동행하는 생활 가운데로 초대한다.
성령님과의 ’사귐’, 성령님과의 ’교통’, 성령님과의 ’동행’을 경험하는 생활로 인도한다.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은 오순절 성령신학의 기초를 닦아주신 분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영적 능력의 비밀]은 성령신학의 고전을 만나는 기쁨과 재미가 있다.

그런데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영적 능력의 비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신앙은 균형이 필요하다.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 목사님은 "성령님이 불이라면, 말씀은 장작이다"고 말씀한다.
말씀과 성령, 기도와 실천, 성령의 은사와 열매가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신앙이다.
[영적 능력의 비밀]은 이처럼 신앙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아준다.

우리가 잘 아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아프리카에는 물 없는 강이 많다. 
모래 언덕 사이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며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 
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밍할 만큼 초라하고 비참하다. 
오늘날 교인들도 물 없는 강처럼 억지로 흘러가는 신앙생활, 메마른 정신, 
형식과 전통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우리의 신앙이 산 신앙이 되려면, 
세상 풍파를 좇지 않고 예수님만 따르는 신앙인의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성령님을 의지하여 살아야 한다.
예수님도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성령님과 동행하며 성령님의 힘으로 사셨다.

조직에 의존하면 조직이 이루어내는 만큼의 성과를 얻는다.
교육에 의존하면, 교육받은 만큼 누린다.
물질에 의존하면, 물질의 양에 따라 행복이 좌우된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님께 의존하면,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만큼 누리며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