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풍이 무척 소녀스러운 동화 입니다.

짝퉁아빠?  제목만 보구선  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와

새 아빠의 이야기인가 추측했는데요,

내용을 읽어가면서 너무나 감동스러운 이야기에

울 아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

그럼, 그 감동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께요. ~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소녀 채리는 아빠를 잃고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서현수 영어 선생님을 만났구요.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로 아이들에게 '노총각 선생님' , '키다리 선생님' ,

'피터 팬 선생님' 등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영어 뮤직컬 행사의 공연 연출을 맡았고,

3학년인 체리가 공연에 참가하게 되면서 그리고 체리의 영어를

 가르쳐 주면서 좀 더 친해졌답니다.

체리는 아빠를 잃었고, 선생님은 10년전 아기를 낳다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아내를 그리워 하고... 

체리가 나이는 어리지만 선생님의 아픈 상처를 느낄 수 있었어요.

체리는 선생님이 저를 보면서 딸을 생각하시는거 같다고 생각을 했구요.

체리도 그렇게 아빠의 빈자리를 선생님을 통해

 알아가고자 했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채리 학교의 불량클럽인 오공주에게 불려가

 무참히 폭력을  당하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체리는 선생님에게 간신히 연락을 해서 병원으로 옮겨지구요...

그리고 선생님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오공주 아이들에게 따끔하게 가르칠 생각이었는데, ...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 맞죠?   다른 선생님들도 우릴 못 건드리는데

기갅 교사가 우릴 혼낸다고요?"

"야, 박채리가 선생님 여친인가 봐."

"아, 씨 재수 없게!"

"선생님, 저를 때리시려는 거에요?  체벌은 금지인 거 몰라요?

기간제 교사인 주제에 저를 때리려고 그러세요?"

에고...  무슨 초등생 아이들이 이렇게 거칠답니까...

또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오공주의 리더인 황진영의 삼촌이라는 사람이

학교 운영위원장이랍시고 찾아와 다짜고짜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요즘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야기에

읽어내려가면서 많이 답답했네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다죠?

 '부모가 저런식이니 아이들이 저렇지...'

화가 나기도 했고, 이런 불공평이 가득한 곳,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야 할 장소에 나쁜 뿌리가 자리한다는 사실에 

부모의 한 사람으로 참 안타까움이 가득했답니다.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끝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감동이 함께 하는 이야기라 표현하고 싶어요.

체리는 어른이 되어 살아가면서도 아마 짝퉁아빠의

헌신적인 사랑을 못잊을 거에요.

저도 조건없는 사랑에 대해 그것이 가족이 아닌 타인으로

뻗어나가기가 참 쉬운게 아닌데, ...

사랑, 신뢰, 믿음...  이 단어들이 계속 가슴에 머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