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현  글  /  조혜주  그림

 

 

 

 

책의 표지를 넘기자 마자 활짝 만개한 유채꽃이 한페이지 가득입니다.

꽃을 보고 있으니 정말 봄의 제주도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더라구요.

이 책의 내용은 제주도의 역사부터 시작해 맛나는 먹거리까지 제주도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

제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라산, 바람, 해녀, 한라봉, 유채꽃, 흑돼지 등 다양하게 떠오르는데요, 우선 책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제주 바람부터 살펴볼께요.

제주 바람은 무섭고 섬뜩하기도 하답니다.  
바람이 가장 강한 한경면 고산리의 최대 관측 풍속은 초속 60미터나 되고 그 위력은 아름드리나무가 순식간에 뿌리 뽑히는 힘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강한 만큼 제주 사람의 생활 곳곳에 바람의 영향이 남아있는데요,

특히 초가는 바람의 영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해요.

제주 초가는 집집마다 풍채를 처마 밑에 설치하는데 이는 겨울에는 눈바람이 들이침을 방지하고, 여름에는 비바람을 막아 줍니다.

제주는 눈과 비가 수직으로 내리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네요.

아마도 바람때문이겠지요.

초가지붕을 새(띠)로 얽어매여 둥글게 만든 것도 바람 때문이라고 하네요.

세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바람의 힘을 가능한 적게 받고, 바람이 둥근 지붕을 타고 넘어 가능한 저항을 덜 받고 빠져나가게끔 둥글게 만들어 졌대요.

 2-1 국어 교과서에 보면 <설문대할망>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아이 전래동화에도 있는 내용인데요, 그 배경은 제주도 입니다.

할머니의 치마폭에 흙을 퍼 담아 제주와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 와중에 신발에서 떨어진 흙덩어리들이 360개의 오름이 되었다고 하구요.

와 ~~  오름을 사진으로 직접 보니 너무나 멋집니다.

 

오름의 여왕이라는 다랑쉬, 드러누운 용의 자태를 닮은 용눈이오름, 억새꽃 물결이 산등성이를 따라 춤을 추는 따라비오름, 원뿔형의 칼날 산등성이와 말굽형 분화구로 이루어진 거미오름, 새알처럼 귀여운 알오름 등 오름은 천의 얼굴을 지니고 있어요.  

오름은 '오르다'에서 온 말인데 형상이 다 같이 생긴가 아니고 일충봉이나 산방산, 송악산 같은 웅장한 바위산이 있는가하면, 뒤동산같이 야트막한 오름도 있습니다.

신비로운 오름도 많구요.

우리 아이가 책을 보다가 질문을 하더라구요.

그럼 동그란 산이 오름이냐구요?  ^ ^

책에서도 산과 오름의 차이를 구별해 놓았습니다.

한라산은 분명히 산이라고 부르지만, 제주도의 많은 화산들은 오름이라 부릅니다.

제주도민들은 경사가 완만하고 봉우리가 둥글게 솟아 있는 형태의 화산을 오름이라고 지칭하지요.

오름은 큰 화산이 생길 때 옆쪽에 붙어서 생긴 작은 화산을 말하는데 육지무의 산들이 산맥에 이어지는 줄기를 형성한다면 이들 오름은 그야말로 완만한 경사를 보여주는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정말 한권의 책에 자료가 무척 많습니다.

해녀이야기, 먹거리, 거슬러 올라간 역사 등 공부가 정말 많이 되더라구요.

이번 봄에는 가족 여행으로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가자며 형제들이 약속했는데, 그 날짜가 다가오네요.

책으로 먼저 만난 제주도!!  <어린이 제주 인문서> 우리 아이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제주도 가는길에 타게 될 이동수단인 비행기에 더 기대가 큰것 같긴 하지만요.  ^ ^

그냥 가는거 하고 책을 읽고 제주에 대해 어느만큼 공부를 한 다음 목적지에 가보는거 하고 차이가 정말 클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유채꽃 만발한 제주도를 봄 상상하며 가벼운 미소를 지어 봅니다.

 

아이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