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리지 핀레이  /  옮긴이  김호정

 

 

 

우리는 보통 행동이 너무 튀거나 나의 기준에서 지나치다 싶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별난 사람이라는 칭호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별난 아이라는 타이틀이 생기면, 친구 엄마들은 내 아이가 그 친구와 거리를 두길 내심 바란다.

혹시 내 아이가 별난 아이가 되지는 않을까 아이의 행동에 제약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우정을 바탕으로 편견을 이겨내는 밝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간지 부분에 아이들 단체 사진을 그린 그림이 있다.

딱딱한 자세로 모두들 손을 모으고 있는 포즈, 심지어는 선생님까지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있다.

깔끔하게는 보이지만, 개성도 없어보이고 솔직히 재미도 없어보인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뒷 쪽의 간지 부분은 상황이 완전 180도 달라진다.

자유로움 속에 아이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 보인다.   앞선 그림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아이들의 머리 스타일의 다양함도 보인다.

처음에는 댄디 라이언을 뺀 아이들과 선생님 심지어는 사물까지도 흰색으로 표현되었다.

오로지 댄디 라이언만 환한 노랑으로 표현되었다.

일관된 색깔이 의미하는 것에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는듯하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보통 때와 똑같은 어느 화요일이었어요. ~

보통 때와 똑같은 날이지만 댄디라이언이 오고부터느 교실은 하나하나씩 색을 입기 시작한다.

점심시간만 해도 댄대라이언의 도시락은 아이들꺼랑 많이 다르다.

댄대라이어는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야 하는 기본적인 재료를 넣지 않았다.

초콜릿 크림에 꿈틀이 젤리랑 솜사탕을 넣은것이다.

생각의 발상이 자유롭고 참 재미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늘 댄디라이언에게 잔소리를 해야 했다.

아이들도 자기들과는 다른 댄디라이언에게 거리를 두려 한다.

하루는 친구 바질이 작은 목소리로 "내 생각엔 네가 잡풀 같아서 그런것 같아"라 말을 한다.

잡풀?   책을 읽다가 아이가 잡풀이 뭐냐고 물어보았다.

댄디라이언 (dandelion) 즉, 이름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민들레는 겨울에 줄기는 죽지만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콘크리트의 작은 틈에서 자라기도 할 만큼 전혀 예민하지도 않은 그런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일명 들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잡풀에 비교하며 거리를 두는 친구들의 방어막, 편견으로 댄디라이언은 새롭게 얌전한 모습으로 바뀌고자 한다.  

그런데 그게 과연 댄디라이언 일까?

할아버지와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댄디라이언은 답을 찾게 된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인 아이들도 댄디라이언의 빠진 자리를 보며 환하게 빛나는 노란색 얼굴이 보고 싶어진다.

물을 엎지르고 교실을 지저분하게 만들었던 모습까지도 그리워한다.

결말 부분은 정말 감동스럽다.

댄디라이언의 상징인 노락색 옷을 하나쯤 입어 보인 센스!!

아이들의 우정이 편견의 무서운 힘을 이겼다고 표현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이야기도 그러하지만, 밝은 색감이 가득해서 그런지 밝고 경쾌함이 함께 했다.

다르다는 건 특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메세지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전달한 따뜻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름대로 반성도 많이 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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