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시리즈 5  충성

 

지은이  강현희  /  그린이  장정아

 

 

 

미소와 같은 반 모둠 친구들은 정석이 아빠 병원에 체험 학습을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취소되어 어떻하나 고민하다가 현영이가 미소네 아빠 병원에 가자 했어요.    미소는 갑작스런 제안에 너무 놀랐지요.   그 이유는 미소의 아빠는 의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 였거든요.   그날 부터 미소는 너무나 걱정이 되었어요.   자기 아빠가 의사가 아닌걸 알면서도 친구들이 오해하게끔 상황을 만든 현영이도 너무 얄미웠구요.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그 생각에 아빠가 의사 가운을 입고 친구들을 웃으며 반기는 꿈도 꾸었어요.   근사한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저 꿈이었지요.   저녁을 먹지도 않고 계속 누워만 있는 미소가 걱정이 된 아빠가 어디가 아프냐고 다정스레 물어봐도 아빠가 무슨 의사냐고 아빠 손을 뿌리쳤지요.   아까의 당황스러운 얼굴을 보자 예전에 병원에서 보았던 아빠 모습이 떠올랐어요.   미소는 아빠의 직업인 간호조무사가 병원에서 굉장히 높은 사람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신경질을 부리는 간호사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아빠를 보고 만 것이죠.   그때 생각을 하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너무나 속이 상한 채 이불 속에서만 있던 미소를 엄마가 데리고 나가셨어요.   엄마는 미소한테 속상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는 '강아지똥'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엄마한테 속을 털어놓은 미소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것 같았어요.   강아지똥의 권정생 이야기를 듣고 미소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 ^

 

  직업에 귀천이 어딨냐고 하는 말이 있지요.   그러나 어른들의 눈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지요.   그래서 이 내용이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웠어요.   왜냐하면 그런 편견은 어른들이 심어 놓은 몫이었기 때문이죠.   세상에 그 누구의 부모가 당당하고 좋은 직업을 가지려 하지 않겠습니까?    중심이 되는 직업이 있는가하면 그 중심을 돕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바로 미소 아빠처럼요.   그 중심이 되는 자리도 혼자서는 유지하기가 힘들지요.   민들레가 혼자서 예쁜 꽃을 피울 수 없는 것처럼요...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헀으니

이제 더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

마태복음 25:21

 

두란노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