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마!   텀포드  우린 널 사랑해

 

낸시 틸먼  글.  그림  /  신현림 옮김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거야>>에 이은

낸시 틸면의 아마존. 뉴욕타임스 트리풀 베스트셀러!

 

 

 

 

  일단 그림이 너무나 예쁜 그림책 입니다.   저 위 그림에 꽃 속에 숨어 있는 텀포트 보이죠?   마치 예쁜 커피잔에서 볼 수 있는 듯한 기법의 그림인 듯 합니다.

 

  아주 작은 '달콤한 푸른 사과 마음'에 네가 아는 가장 조그만 오두막에,

안에서나 밖에서나 매일 말썽을 일으키는 고양이가 살았어.

그 이름은 텀포드, 텀포드 스타우트야.

 

  텀포드는 정말 호기심 많고 말썽꾸러기 고양이네요.   장화를 진흙 투성이로 만들고, 찻잔을 와장창 깨뜨리고, 호박을 밟아 뭉개도 아빠 조지 스타우트와 엄마 바이올렛 스타우트는 항상 텀포드를 사랑했어요.  

 

그런데, 이런, 이런!    조금 안타까운 일이 있어.

텀포드는 동네에서 가장 고집이 세지.

가끔 사고를 쳐도 절대로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란 말을 안 해.

그래, 톰포드는 절대 그런 말을 못해.

대신, 텀포드는 어떻게 했을까?

맞아.  텀포드는 아무 데나 숨어 버려.

 

  이 문장을 딸 아이와 함께 읽고는 "바로 너다!"라고 제가 말했을 정도로 우리 아이도 한 고집 합니다.   잘못한 일이 있거나 하면 저한테 혼이 날까 그러는지 일단은 먼저 숨어버립니다.   아니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리죠.   아이의 조심성 없는 행동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제가 엄하게 혼을 내거든요.  

그럼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잘못을 얘기하고 사과를 합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이 나서 아이에게 '너는 왜 잘못을 먼저 뉘우치지 않았지?'  하고 물어보니 그 상황이 부끄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텀포드가 이해가 된다고 하네요.   책의 내용에 점점 빠져들었죠.

 

  마을에서 큰 축제가 열리던 날 텀포드는 호기심이 넘쳐 또 사고를 치고 맙니다.   요번에도 텀포드는 꼭꼭 숨어버리고 말았죠.   텀포드는 생각했어요.   "그 말은 하기 싫어!   난 할 수 없어!"   그 말이 목에 걸려 숨이 막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용기가 부족한 고양이 텀포드!

사랑 받길 원하는 텀포드!

텀포드는 마음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법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저는 그 모든 것이 사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도 텀포드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것 같아요.   용기가 조금 부족한 것이죠.   책을 읽고는 아이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나 봅니다.   텀포드가 깨우친 용기처럼 우리 아이도 자발적으로 용기를 내어주길 바래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