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가 참 인상적이죠?

엄마의 잔소리로 더욱 작아진 아이의 옆으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게 긴장이 될 정도입니다.

저도 초등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정말 한 해가 다르다는걸 느껴요.

'애가 왜 저러지?   그래도 작년엔 말을 잘 들었는거 같은데...'

제가 올해 가장 많이 한 걱정인거 같아요.

아이가 벌써 사춘기가 왔을까봐요.

그런데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건 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아이때문에, 아이의 말때문에 상처받는 엄마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온갖 스트레스를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 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을 읽을수록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다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섯 친구가 나와요.

빵점 맞는다고 놀림을 받는 한나,

어른들의 명령과 잔소리에 꼼짝 못하는 은채,

가난 때문에 세상 사는 게 힘든 성현,

학교 폭력으로 몸에 든 멍보다 마음에 든 멍이 더 깊은 범준,

한고 싶은 걸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규칙들에 마음이 답답한 선재,

성현, 은채, 한나, 범준, 선재가 원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야기 중에 '세상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 라고 푸념하는

아이의 대사가 있어요.

엄마가 자주 하는 말인데 어느새 아이에게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이 되었더라구요.

걱정없이 신나게 뛰어놀며 살아가야 할 아이들인데...

친구들의 환상세계, ...  정말 비현실적인 상황의 전개에

어른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해댔던

엄마로서 참 많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아이를 위한답시고 했던 많은 말들이

아이에게는 잔소리, 혹은 짐으로 생각되었을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솔직한 심정으로 맥이 탁 풀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랑 그렇게 자주 부딪쳤구나 깨달았거든요.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  무수히 많은 상상력...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며 위로를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가 원하는 세상은 무엇인지 오늘 밤 잠자리에서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기말고사 앞두고 있다고 너무 여유가 없었음을 반성하며

아이와 좀 더 돈독한 사이가 되길위해 많은 대화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책이 주는 지혜로 저도 많은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와 부모님 모두 함께 보기에 좋은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