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 볼파리  글  /  마리 드 프레몽빌 그림  /  이종은 옮김

 

 

 

클레오파트라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관심이 갔고 흥미로웠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의 여왕입니다.

그녀가 태어날 무렵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고 있었지요.

클레오파트라는 남동생과 왕위를 나누어 갖아야 했고, 공동 파라오가 되었지만, 남동생과는 의견차이가 심했습니다.

20살이 되던 해에 클레오파트라는 시리아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그곳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만나 그의 힘을 빌러 남동생을 밀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와 애인관계가 되고 또 그 힘으로 다시 이집트의 파라오가 됩니다.

카이사르는 영어로 시저라고 읽어 시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저는 카이사르의 별칭이죠.

그는 클레오파트라 사이에 카이사리온을 낳고 그의 아들 브루투스의 손에 암살을 당하는 비극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편 죽은 카이사르의 자리를 두고 안토니우스 파와 옥타비아누스 파가 팽팽하게 대결하고 있던 중이었고 이 중 후계자로 지정받은 사람은 옥타비아누스(카이사르의 양자) 였어요.

클레오파트라를 만난 안토니우스는 한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날마다 축제와 연회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안토니우스는 항상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날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카이사르가 그랬듯이 안토니우스도 로마로 돌아가야 했거든요.

그리고 안토니우스는 옥타비아누스와 평화 협정을 맺고자 그의 누이인 옥타비아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토니우스의 마음은 클레오파트라에게 항상 기울어 있었나봐요.

클레오파트라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광대한 영토를 나누어 주는 등의 행동으로 옥타비아누스에게 신임을 잃어 옥타비아누스는 그를 제거하기 위한 결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한 옥타비아누스는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고, 안토니우스는 큰 절망에 빠진채 자결하고 말았어요.

클레오파트라 역시 그의 죽음에 크게 절망하여 비극을 맞이하게 되지요.

아름다운 여인으로, 뛰어난 전략가로,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는 역사 속에 전설처럼 남아 있는 뛰어난 여성으로 지금까지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죠.

그러나 여왕이 되었을 때부터 그녀의 예견된 비극은 그녀의 삶을 파란만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어요.

삶의 끝을 마주했을 때에는 그녀도 평범한 여자를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녀의 용기와 뛰어난 재기, 풍부한 결단력등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이집트에 대한 애정이 넘쳐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 동화책 치고는 글밥이 많았어요.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우리 아이는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하더라구요.

이 책은 딱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거 같았어요.

이런 형식으로 이집트의 파라오에 대해 시리즈로 좀 더 다루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