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원 지음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과 시계 이야기
시간과 시계의 개념은 다른 것이죠.
아이들은 시간 개념을 조금 어려워 하잖아요
이 책은 시간 개념과 시계의 다양한 종류를 통해 호기심의 해결을 돕는 내용입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코끼리 선생님과 동물 친구들이 시간 박물관에 가요.
가던 도중에 기차가 컴컴한 터널속에서 멈춰버렸죠.
아뿔사! 시게가 산산조각 나 버렸어요.
꿀꿀이가 나사못을 집어 들며 "얘들아 시간이 망가져 버렸어." 라며 말하자 찍찍이가 그건 시간이 망가진게 아니라 시계가 망가진거라 대꾸했어요.
그리고는 시간이랑 시계가 어떻게 다른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줍니다.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계속 흐르는 것으로 아이들이 시간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몇가지 예를 들어놓았어요.
씨앗이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 아침에 해가 뜨고 지거나 한 달 동안 달의 모양이 변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풀이 되는것... 즉, 자연의 질서를 알아낸 사람들은 이것을 시간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자연의 질서에 맞추어 살기 위해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를 사펴보고 이것을 나타내어 시간을 쟀어요. 시간을 재거나 나타내는 도구를 '시계' 라고 하지요.
해시계 : 해는 언제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움직이고, 움직이는 속도가 일정해요. 그래서 해의 움직임에 따라 물체의 그림자 길이와 위치가 변하는 것을 이용하여 시간을 쟀어요.
양초시계 : 불시계의 하나예요. 초가 타면서 줄어드는 양이 일정해 시계처럼 쓰였어요. 초 한마디가 녹는 데 5분, 초 하나가 다 녹는데 1시간이 걸린다는 식으로 말이에요.
추시계 : 줄에 달린 물체가 왔다 갔다 하는 박자는 일정해요. 추시계는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추가 1초에 한 번 흔들리도록 길이를 맞춰 놓았어요.
태엽시계 : 돌돌 감긴 태엽이 풀리는 힘과 속도는 일정해요. 그래서 감아 놓은 태엽이 풀릴 때 태엽에 연결된 톱니 바퀴들도 함께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며 시간을 표시해요.
즉, 이것들은 제각각 모양이 다르지만 모두 자연의 변화와 연관되었습니다.
해시계는 해를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를,
양초시계는 초가 불에 녹는 성질을,
추시계는 흔들거리는 추의 움직임을,
태엽시계는 용수철이 풀리는 힘을 이용한 것입니다.
얼마전에 아이와 공원에 갔다가 찍은 해시계 사진 입니다.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을 만든 장영실의 업적을 큰 아이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장영실에 대해 더 궁금해 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조금 아이러니한 사건을 발견했답니다.
장영실은 세종의 신임을 얻어 상호군에 특진되었으나 세종이 신병치료차 온천욕을 떠나는 길에
그가 감독 제작한 왕의 수레가 부서져 그 책임으로 곤장 80대를 맞고 파직당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왕이 타기도 전에 부서져 왕이 다친것은 아니었지만
불경죄를 물어 파직은 물론 곤장을 맞은거에요.
세종은 곤장 100대의 형을 80대로 감해주었을 뿐이라고 하네요.
그 위 장영실의 행적에 대한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하구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당대 역사의 분위기상 왕이 아무리
아끼던 자라 해도 왕을 모시던 관료들의 시기. 질투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장영실이 자격루 제작에 성공하자 세종이 공을 치하하려고 했을때도 논란이 많았다고 했거든요.
암튼 해시계를 알아보며 더 많은 공부가 되었네요. ^ ^
부록의 정보도 알차네요.
* 시계로 알아보는 시간 이야기
* 시계로 읽는 시간 이야기
* 째깍째깍 시간 느끼기
* 달력으로 알아보는 시간 이야기
* 하루하루 시간 느끼기
* 규칙으로 보는 시간 이야기
등 직접 풀어볼 수 있는 문제도 다양하게 있어요.
시간이란 단순히 시계가 가리키는 어느 한 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시간은 아주 소중한 것이며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 함께 시간을 슬기롭게 사용하는 법을 스스로 깨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내용으로 책이 주는 메세지가 너무나 좋았답니다.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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