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규  글.  그림

 

 

 

 

하루 종일 춤만 추는 사자가 있었어요.

다른 사자들은 춤추는 사자를 보며 한심하다고 수근거리며 놀렸어요.

그래서 춤추는 사자는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춤을 추었지요.

 

하루 종일 피리만 부는 소년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시끄럽다며 소년을 비난했어요.

그래서 소년은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피리를 불었지요.

 

하루는 사자와 사람들이 사냥을 하러 들판에 나갔다가

똑같은 사냥감 누를 두고 공격하려했어요.

사냥감이 도망가자 서로 너 때문에 놓쳐 버렸다며

헐뜯고 비난하다가 전쟁 직전의 상황까지 가게 되었지요.

어떻하면 좋아요...   과연 사자와 사람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이 책은 소통과 감동이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의도되로 따돌림 당하던 사자와 소년이 화해의 매개체가 되어줍니다.

즉, 사자의 춤과 소년의 피리소리가 소통의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내용을 보고 있으니 한참 대선과 관련해서 상대방 비방하는 모습이 사자와 사람이 충돌하는 모습과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서로를 헐뜯고, 네 탓이라고 책임 회피하는 모습이 어쩐지 닮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 책이지만 철학적인 뜻을 품고 있는 내용으로 많은 생각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림풍도 독특하다 할 수 있어요.

사자가 춤추는 몸짓이 유쾌하고 또 그 육중한 몸이 가벼워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사자들이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한편의 발레 공연을 본 듯도 했습니다.

소년과 사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 춤...  그리고 화합의 모든 것이 밝은 긍정적 에너지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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