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산나 글  /  유명희 그림

 

  우리 아이도 요즘 "엄마는 누구 편이야?"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아이가 말하는 학교에서의 생활을 들어보면 누구 편, 누구편이라는 그룹이 있는것 같더군요.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 해도 그룹의 형성이 벌써 되어있다는 것이죠.   아찌보면 이 책의 내용은 사회적 이슈인 왕따의 문제를 다른 형식으로 풀어놓은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기영이를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생각되었답니다.  

또 관련 교과를 보면,

1-1  바른생활  5. 사이좋은 친구

2-1  읽기  3. 이런 생각이 들어요.

2-1  듣기말하기  4. 마음을 담아서

3-1  도덕  4.  너희가 있어 행복해

3-2  도덕  3. 함께 어울려 살아요.

3-2  듣기말하기  6.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요.

학년별로 연계되는 부분이 많으네요.   저학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인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발표도 잘 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아이입니다.   짝꿍을 바꾸는 날 다인이는 속으로 장난꾸러기 경환이와 기영이는 제발 안됀다며 속으로 주문을 외오듯 중얼거렸어요.   장난이 심한 경환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영이는 왜 그렇게 싫어했을까요?    그 이유는 기영이가 다른 친구들보다 모든 것이 좀 느린 아이였습니다.   말도 어눌하게 하고 구구단도 못 외우고 맞춤법도 엉망이었거든요.   그런데, 기영이가 다인이의 짝이 되었어요.   다인이는 너무나 속이상해 윤주와 미나에게 투덜거렸지요.   애들이 '온달과 평강 공주'라 놀리니 "윤주, 너는 누구 편이야?"  라며 미나와 윤주를 번갈아 가며 흘겨보네요.   기영이가 다인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죠.   기영이가 착하긴 하지만, 수준도 안 맞고 말도 느려서 답답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짝이 되었지만, 다인이는 기영이와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어요.   친하게 지내기는 커녕 말도 잘 붙이지 않고 그저 무시했다고 표현하는게 가장 근접할 것 같아요.   유독 다인이가 그러네요.   그래도 다른 친구들은 기영이와 잘 지내는데 다인이는 기영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죠.   선생님이 두 달 후에 있을 학예회 이야기를 꺼내셔서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셨어요.   다인이는 손을 번쩍 들고 다 같이 반짝이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게 좋을것 같다고 발표하였어요.   미나는 합창을 하자는 의견을 냈고, 정호는 연극을 하자고 했어요.   경서는 수화로 노래를 부르자고 했는데 그때 기영이가 손을 들고 수화를 배우고 싶다며 거들었어요.    다인이는 마치 기영이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 떨어진 것 처럼 생각되어 심술궃게 기영이 책상을 자기 책상에서 확 밀어냈습니다.    이때까지 읽으바로는 다인이는 너무 새침하고 참 심술궃다 싶었어요.   모두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아이라도 반감이 들기도 했구요.   그런데, 어떠한 사건으로 다인이는 기영이의 힘이 되어 주지요.   아니 서로에게 힘이 되었다고 표현하는게 맞는것 같군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어요.   슬기로운 아이들의 모습으로 앤딩을 맺어서 보기 좋았어요.   부록편에는 <책단지 선생님의 어린이 독서 교실>이 있습니다.  

* 함께 생각하는 인물 탐구

* 같이 이해하는 주제 탐구

* 책 속 배경지식 더하기

* 창의력이 자라는 독후활동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의 나무가 한층 더 자라리라 생각합니다.  

 

꿀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