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중  /  그림  김은경

 

   이 책은 경제에 대한 개념을 딱딱한 내용이 아닌 재미있는 창작동화로 들려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요.   허대풍이라는 주인공 아이의 성장기 이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 또한 심적으로 한단계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애풍이가 엄마한테 "내 돈 내놔!" 부터 시작되어요.   지난 설날에 받은 할머니, 외할머니, 삼촌, 이모가 주신 세뱃돈을 엄마가 가져갔다고 빨리 달라고 하는거에요.   이유인즉, 게임기를 사기 위해서 엄마를 조르는 중이구요.   아마 닌텐도 게임기를 말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쉽게 줄리가 없겠지요  ^ ^   엄마의 잔소리가 다다다 시작되었어요.   "여기 누구 집이지?   옷은 누가 사주고?   급식비는 누가대지?   아차차 밥은 어떻게 먹더라?  네 돈 줄게.   집세, 옷값, 급식비에 학용품비, 그리고 밥값까지 내놔!   모두 얼마로 계산해 줄까?   아 맞다.   용돈은 안 줘도 되지?   그건 내 돈이니까!"  엄마도 보통이 아니지요?   보통 아이에게 이렇게 하기도 힘든데요.  ^ ^   또 그와 동시에 요즘 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 같아서 씁슬하기도 합니다.    한 주에 3천원씩 받다가 4천원으로 받게 되었는데,  친구들한테 떡볶이를 사주기도 하고 남은 돈을 그냥 주기도 하는 모습은 경제 개념이 없음을 절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대풍이에게는 희망이 있었어요.   바로 한결이 형이었는데요, 한결이 학생은 어른인 저도 혀를 두를 정도로 경제 관념이 확실했어요.   쉽게 얘기하면 쓸모없는 낭비는 막는것이지 쓸데 못쓸데 구분못하는 구두쇠가 아니었던거죠.   이야기의 뒷부분에 나오지만 한결이 형은 용돈 중의 얼마를 가난한 나라의 아이에게 기부하고 있었어요.   정말 흠잡을데가 하나도 없는 멋지고 훌륭한 아이지요.   한결이 형을 통해 경제 개념을 조금씩 배우게 되는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냐는 대풍이의 질문에 한결이 형은 예산을 짜서 계획적인 소비를 하라합니다.    책의 중간중간 이야기에 나왔던 용어의 설명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이해가 쉬워요.   이야기 중에 마음을 울리는 글귀가 있어요.   "돈 때문에 불행해지기도 하지만 돈 때문에 행복해 질 수도 있어.   돈을 잘 알고 어떻게 쓰느냐가 그래서 중요한 거야."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어린이 경제 관념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듯 싶습니다.    저도 대풍이 엄마와 같은 동질감에 반성도 많이 했고 느낀점이 참으로 많았답니다.   ^ ^

 

 


 

 

 

파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