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밀아  글  /  최덕규  그림

 

    이 책은 착한아이 증후군(The Good Child Syndrome) 혹은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다룬 내용입니다.   이는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혹은 스스로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아이가 스스로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착한 아이'여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착한 아이'라는 확인을 받고자 늘 전전긍긍하며 불안해하는 것이지요.  

 

사탕이는 언제나 어른들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랍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울지 않고 참아내요.

길에서 심하게 넘어졌을 때에도 꿋꿋하게 일어나지요.

그럼 엄마가 "우리 사탕이는 아파도 참을 수 있지?   울지 않지?"라며 칭찬을 해주십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러지 못했던 거예요.

사탕이의 그림자는 펑펑 울고 난리가 났네요.

사탕이는 개구쟁이 남동생이 있는데, 어떠한 장난에도 심지어는 사탕이가 아끼는 인형을 망가트려 놓거나 애써서 완성한 그림에 낙서를 하고 찢는 행동을 하여도 동생을 한 번도 미워한 적이 없답니다.

심한 동생의 장난에도 엄마는 "동생이 몰라서 그런 거니까 우리 사탕이는 괜찮지?   아이 착해!"라며 칭찬해 주십니다.

그런 어느 날 밤 누군가 사탕이를 깨우지요.

누구였을까요?  ^ ^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사탕이가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무엇이든 잘 참아내는 사탕이는 어쩌면 영혼이 없어보인다 싶을 정도로 얼굴에 표정이 없었는데, 비로소 행복한 웃음이 얼굴에 피었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큰 아이의 어린시절이 떠올랐습니다.

3 ~ 4살때의 행동이 사탕이랑 많은 부분 닮아있었던 것 같아요.

주위 엄마들이 항상 그랬죠.

이런 아이라면 10명도 키우겠다구요...

사실 첫 아이라 육아에 서툴때고 저도 마인드가 이렇게 착한 아이가 저한테 와 준것 만으로도 감사해 했던것 같아요.

개구쟁이 아이들을 보면 엄마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에 반해 우리 아이는 키우는 게 힘에 부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이가 많이 불안해 했던것 같아요.

그때 또 둘째를 임신한 시기여서 저또한 여러모로 힘들때였습니다.

아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사서 걱정을 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에 부모로서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아이의 걱정거리는 정말 별게 아니었어요.

지우개를 잊어버렸는데, 찾지 못했다던지, 선생님이 하라고 했는거 다 못했거나 선생님이 치마 입은거 예쁘다고 해서 치마만 입고가겠다는등 사소한 문제의 걱정으로 밥도 잘 안먹고 자다가도 울기를 반복했거든요. 

그런데, 제 눈에는 사소한 문제로 보였던 것들이 아이는 완벽히 해내지 못할까봐 느끼는 불안감이었던것 같아요.

그때,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도 많이 했었어요.

선생님 말씀이 또래하고 어울리기 보다 늘 선생님 곁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고 했어요..

우리 아이는 더 많은 관심이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어하니 유치원은 과감히 그만두고 아이와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어하던 불안함도 정말 거짓말처럼 싹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동생을 맞이했는데, 지금까지도 무척 예뻐합니다.

지금은 친구들과도 무척 잘 지내고, 선생님에 대한 집착이 깊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도 칭찬을 좋아하고 바라고 있지만, 그때를 회상하면 큰 바다를 건너온 느낌입니다.

그런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한다고 지금도 한번씩 저도 모르게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니가 양보해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모순인지...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종종 싸울일도 많아지고, 그러면 자연스레 시끄러워지니 큰 아이에게 양보를 많이 강요했던것 같아요.

이제는 두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제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육아라는게 정말 쉬운게 아니예요.

아이에게 내 말 한마디가 혹은 어른들이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심스러워 집니다.

지혜롭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고민을 늘 해야합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을 많이해요.

기다려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 보자구요.  

저에게도 쉽지않은 도전입니다.

오늘도 화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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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 독후감쓰기

 

 

 

 

 

 

 

 

(줄거리)

사탕이는 착한 아이에요.

동생이 머리 잡아 댕겨도 참고 넘어져도 울지 않아요.

사탕이가 안울면 어른들은 사탕이를 칭찬해요.

남동생이 사탕이 인형 머리카락을 다 잘라 놓거나 사탕이가 그려 놓은 그림 숙제에 낙서하고 찢어 놓아도 사탕이는 가만히 있어요.

 

(느낀점)

사탕이는 왜 동생이 괴롭해도 가만히 있었을까?

나도 남동생이 있다.

사탕이 동생같은 행동을 내 동생이 했다면 나는 한대 패어줄 것이다.

내 동생도 알림장이랑 학습지책에 낙서를 한 적은 있지만 내가 봐주었다.

왜냐하면 아직 아기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기분이 어떤지 잘 생각해 볼 것이다.

 

<착한아이 사탕이> 책을 읽고 아이가 독후감을 써 보았습니다.

아이의 다짐처럼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는 착한 아이니까 화를 내면 안돼.   나는 착한 아이니까 말을 잘 들어야 해.   나는 착한 아이니까 선생님께 잘 보여야 해'....  등 어찌보면 자기 체면 강박증일수도 있는 이런 사례는 알고보면 부모의 말 한마디가 만든 부메랑이라 할 수 있어요.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과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잘 참고 착한아이라는 확인을 늘 받고자 전전긍긍 불안해 한다면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의심해 보는것이 좋아요.

경험자의 엄마로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간의 소통의 힘을 믿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계속 노력하고 소통이 되는 엄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

 

 

 

 

 

글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