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척 대마왕 강유리

 

글 : 김은중

그림 : 이세문

 

<교과연계>

2-1  <슬기로운 생활>   5. 함께 사는 우리

3-1  <사회>      1. 우리 고장의 모습

 

 

 

 

  유리는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잡지 모델 활동까지 하고 있으며, 거기다 유리가 나가는 대회마다 상을 휩쓰는 일명 엄친아라 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 ^   그러나 자신감이 너무나 풍부했기 때문일까요.   눈치는 아주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선생님이 새로운 모둠을 정한다고 한명씩 앞으로 나와서 쪽지를 뽑으라고 하십니다.   유리가 좋아하는 태우랑 같은 모둠이 되고 싶어했지만, 태우는 수성 모둠이되고 유리는 토성 모둠이 되고 말아요.   유리의 시선으로 보는 토성 모둠 친구들은 헤벌쭉이 바로 하람이, 까칠이 예진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 동원이, 땅꼬마 건영이까지.   유리는 답답한 마음에 책상 위에 풀썩하고 엎드려 버렸어요.   토성모둠은 유리까지 다섯 명의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모둠장을 뽑을거라 하시는데, 유리는 '모둠장'이라는 단어에 의지를 불태우는군요.   아주 열심히 하는 친구네요.   모둠장이 되기 위해 유리는 토성모둠 친구들에게 카드와 잡지를 그리고 예진이에게는 보석이 박힌 하트 머리핀으로 물밑작업을 해놓았어요.   자기를 뽑아달라 이거죠...   모둠장은 먼저 자원자를 뽑았어요.   당연히 유리가 손을 번쩍 들었고, 모둠장으로 결정 되려는 순간 예진이가 자기도 모둠장을 하고 싶다며 손을 들었어요.   아까 머리핀까지 받았으면서 손을 드는 예진이를 유리가 좋게 볼리만은 없겠지요.   토성 모둠은 유리와 예진이를 두고 투표를 했고, 결과는 유리가 한표차이로 이겼습니다.   유리는 예진이에게 아까 줬던 머리핀을 도로 빼앗았고, 둘의 사이가 썩 좋지 못합니다.   이 때 새로운 학생 조해빈이라는 여자 아이가 전학을 와 토성 모둠의 일원이 됩니다.   유리는 예진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 해빈이에게, 또 반 친구들에게 쪽지를 보냈어요.   그 내용은 예진이랑 놀지마라는 식의 내용인데, 이래서 왕따가 생기는 구나 싶더라니까요.   이렇듯 유리는 친구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잘 모르는것 같네요.   모둠의 과제는 우리 고장 조사로 모둠원들이 함께 발표 자료를 만들어 오는 것이었어요.   유리는 정말 열심히 조사하고 열의를 보였지만, 유리의 눈에는 조원들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토성 모둠은 과연 발표를 잘 마칠수 있었을까요?  ^ ^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얼마전에 공개수업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그때도 모둠수업을 하더군요.   아직은 병아리 1학년이라 유리네 반처럼 이렇게 자세히 조사하고 발표하진 않았구요.   아이들은 책상을 이동해 친구들끼리 마주보고 모여  모둠분단을 만든다는 자체를 재미있어 하는것 같았어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지요.   서로 각자가 잘 할수있는 분야가 있을거예요.   유리는 혼자서도 잘 하는 아이지만, 친구들과 도우며 함께 하면 훨씬 더 즐겁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겁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모둠이 정확히 뭔지 또, 모둠 수업의 장점과 단점, 조원 각자의 역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또한 친구들간의 배려, 이해, 협동,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둠조사를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에 나온 우리 고장의 모습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도 알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