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사를 움직인 여성 혁명가 (9명)	레이디 고다이버 잔 다르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해리엇 터브먼 락슈미바이 에멀린 팽크허스트 로자 룩셈부르크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레이첼 카슨	2.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 (8명)	사포 힐데가르트 폰 빙엔 쉬잔 발라동 코코 샤넬 애거서 크리스티 레니 리펜슈탈 마거릿 버크화이트 빌리 홀리데이
3. 권력을 움켜쥔 철의 여인 (8명)	클레오파트라 7세 이사벨 1세 카트린 드 메디시스 엘리자베스 1세 마리아 테레지아 예카테리나 2세 빅토리아 여왕 서태후	4.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 (8명)	서시 양귀비 루크레치아 보르자 마담 퐁파두르 마리 앙투아네트 마타 하리 에바 페론 마릴린 먼로

의 차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낯이 익은 이름을 포함해 아이의 위인 전집에 실려있는 인물도 있으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생소한 이름도 있었습니다.

   33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성으로서의 자부심과 호기심 또,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몇 가지의 이야기를 소개할 까 합니다.  

  세계사를 움직인 여성 혁명가 편에서는 미국의 해양 생물할자이자 작가인 레이첼 카슨(1907~1964)의 이야기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운동, 자연법칙, 자연재해등의 사건에 뒷받침 해주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 보호에 대한 생각이 당연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된 것은 5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간의 물질적 풍요를 위해 자연을 마음대로 죽이고 그로인해 자연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돌이킬 수 없는 공해를 불러오고야 말았지요.   레이첼 카슨은 그녀의 저서 [침묵의 봄]는  더 많은 농작물을 얻기 위해 뿌린 살충제가 오히려 벌레들의 천적인 새들을 죽이고, 가축을 죽이고, 산과 들, 냇물이 오염되고, 인간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세계 곳곳에서 환경에 대한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죠.   이 책의 여파는 컸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살충제 사용 금지법이 실시되었고, 또, 이를 계기로 케네디 대통령때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 편에서는 제가 학창시절 그렇게나 즐겨 보았던 추리소설의 작가,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를 소개하겠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다보면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세상의 추악한 범죄에 대해서는 달통한 사람일 것만같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는 뜻밖에도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이였다고 하네요.   음악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접을 정도로 그녀는 수줍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죠.   애거서 크리스티는 1971년 그녀의 열렬한 팬이었던 영국 여왕으로부터 남자들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정말 제 학창시절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신 분인데, 사실 이름만 알았지 어떤 분인지는 잘 몰랐어요.   이 책을 통해 여러 사실을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권력을 움켜쥔 철의 여인 편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를 소개합니다.   2000년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천 년간 가장 뛰어났던 지도자로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를 첫 번째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는 16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의 후진국이었던 잉글랜드를 엘리자베스 1세가 눈부신 발전을 시켜 세계 역사를 주도한 최고의 국가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 전집 책에 있어 함께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이복 언니 메리 여왕의 죽음으로 왕위에 올라 정치를 펼치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너무 멋지다고 아이가 했었거든요.    국가와 결혼한 여인 엘리자베스 1세는 끝내 처녀왕으로 남음으로써 언제나 결혼의 여지를 남겨두어 이를 국제 관계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독히도 고독하고 불행한 여왕이었으나 국정 운영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엘리자베스 1세는 대영제국의 기틀을 닦은 위대한 군주가 되었습니다.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 편에서는 프랑수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를 소개하겠습니다.   18세기 프랑스는 대단히 화려하고 부강한 국가였습니다.   상업 혁명으로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은 마음껏 사치와 향략을 누렸으나 이는 일부 고위 귀족층에게만 국한된 것이었죠.   그들은 바로 옆에서 국민들이 굶어 죽어가는 것도 모른 채 말이예요.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백성들의 가난에 대해서는 무지했으며 오로지 상류 사회의 풍요로움밖에는 몰랐던 왕비였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어린시절 그다지 뛰어난 학생도 아니었으며 외국어를 떠듬떠듬 말할 수는 있었지만 읽고 쓰는 데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오랜 숙련이 필요한 공부보다는 파티에서 귀여운 외모로 애교를 부리며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일에 더 익숙한 소녀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정치적으로 노회하고 정략적인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에 비해 막내딸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왕태자비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남편 루이 16세는 또 다른 의미에서 세상에 무지한 남자였다고 합니다.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에 우유부단하고 내성적이고,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 프랑스의 백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은 결국 자신과 왕실의 파국을 부추긴 결과를 낳은 것이죠.   그리고 마침내 1789년 프랑스 국민들은 폭발하고야 말았습니다.   프랑스 혁명은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며 왕실은 궁지에 몰려 그동안의 사치와 방만 그리고 무지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1793년 1월 루이 16세가 단두대에 처형당했고, 그해 10월 마리 앙투아네트도 공코드 광장에서 남편의 뒤를 따라 단두대에서 참수 당하였습니다.   프랑스 혁명과 관련하여 민심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