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비친 멋진 몸을 한 개는 누구?
체중계에 올라간 뚱보 개의 희망사항일까요?
"엄마, 개도 다이어트를 할까요?"
작은 아이가 웃으며 던진 질문이지요.
이번 책도 기대가 크네요. 어떤 이야기일까?
읽기 전부터 웃음이 나는 건....

울 작은 놈은 원숭이 잠옷을 좋아해요.
이불을 늘 걷어차는 녀석인지라.... 이런 잠옷이 딱이지요.
잠 잘 시간이라 다 읽지 못하고 결국 다음날 다 읽었네요.
휴일 아침 엄마, 아빠는 산에 간다고 집을 나서려는데
못다 읽은 책을 읽는다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혼자 집에서 책을 읽기로 했지요.
아직은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못하거든요.
2시간은 넘기지 않고 다 읽었다며 너무 재미있다고....
그러니 점점 속도가 났다고 해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도 저학년문고 마냥 그림도 있고
글도 조금씩 늘어나고 우리 아이들처럼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아이들에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읽다 보면 점점 속도가 빨라지니까요.
물론 재미있어서겠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광칠이는 옛 주인이 갑자기 캐나다로 이민 가면서
현빈이 집에 들어오게 되는 개랍니다.
이름도 현빈이 아빠가 지어줬어요.
개를 싫어하는 현빈이 엄마 정순 씨를 울 녀석은 저와 같다네요.
맞아요. 저도 개를 키우는 거 결사반대거든요.

그렇지만 한때 언니랑 살 때는 개를 길렀어요.
저를 위험에서 구해준 적도 있지요.
이름은 깔루였는데... 나이를 먹더니 집을 나갔어요.
집을 못 찾는 건지....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답니다.
언니는 결국 깔루를 닮은 다리가 불편한 개를 데려다 기르기도 했지요.

지금은 그 개도 세상을 떠나고 덤이라는 또 다른 개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은 그래서 이모네 집에 가는 걸 무척 좋아하지요.
어릴 땐 개를 키우고 싶다고 어찌나 조르던지...
지금은요? 독립하면 제일 먼저 개를 키우겠다고 하네요.
그래라 그땐 엄마도 안 말린다.

광칠이라 불리기 전엔 알렉산더란 이름을 갖고 있었어요.
몸도 좋았다고 해요.
세계적인 마라토너가 꿈이었던 광칠이는
현빈이네 가족을 만나고부터 살이 무척 쪘답니다.
운동은커녕 이런저런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었지요.
현빈네 가족은 살찐 광칠이를 걱정하지 않아요.
오히려 침대 밑에 끼어 있는 광칠이를 보며 살 좀 빼라고 웃기까지 했거든요.

광칠이 얼마나 슬펐을까요.

급기야 광칠이의 행동이 이상해요.
악몽에 시달리며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광칠이....
광칠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너무 뚱뚱해진 광칠이는 개집에서 나올 수 없게 되는 사태까지 왔어요.
털이 숭숭 빠진 광칠이의 꼬리.
결국 동물병원을 찾았지요.
비만에 우울증이라고요?
저도 정순 씨처럼 개도 우울증에 걸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들은 현빈네 가족은 달라졌어요.
홍구 씨는 광칠이를 위해 운동기구를 만들어 열심히 운동을 하게 했어요.
정순 씨도 개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광칠이를 진심으로 대했어요.

광칠이도 변화된 현빈과 홍구 씨, 정순 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진정 자신이 꿈꾸던 집을 얻었네요.
정순 씨도 광칠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요.
광칠이로 인해 꿈을 잊고 살던 현빈네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했거든요.
꿈을 잊고 살던 홍구 씨도 현빈이도 그리고 정순 씨까지....
모두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깨달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