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수도 없이 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거든요.
직장 상사이던 남편은
절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옮기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죠.
그 후 큰아이를 가졌을 무렵 또 직장을 그만두었고요.
아이 태어날 때쯤 새로운 회사에 들어갔지요.
참 다양한 경험을 했구나~
좋은 면도 있겠지만 그때 당시 아내인 제 입장에선 불안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책의 아내들 심정을 너무도 잘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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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고민을 하네요.
주말부부가 되고 더 힘들어진 건 사실이에요.
물론 저도 그렇죠.
늘 제 입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라는 말을 했던 터라...
막상 남편이 그 말을 하니 뭐라 대답을 못하겠더군요.
그때 마침 이 책을 만났네요.

과연 나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더군요.

답답한 심정에 다른 아내들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궁금했어요.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다고 합니다.
남편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라는 말을 들은 아내들이 모여
결성한 모임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남편을 둔 아내 모임

이 책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라고 통보하고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 아홉 쌍의 부부가 등장해요.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라고 폭탄선언을 했을 때,
그 아내들은 어떻게 행동을 했으며 어떤 해답을 찾았을까요?
저 또한 궁금했는데요.

모두가 동의한 시작은 아니었지만,
그 후의 인생은 더욱 특별해진 아홉 쌍의 부부 취재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가정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겠단 생각을 했지요.

만화로 그려져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나와 너무도 공감되는 이야기기에 여운이 남는 책이었어요.
남편의 어깨에 올려진 책임감의 무게를
제가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거든요.

결혼을 약속하고 10년 후, 20년 후의 계획을 세웠더랬죠.
막상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예전 그 계획들은 조금씩 틀어졌지만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남편을 응원해주고 싶네요.
신혼 초엔 많이 불안했다면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걸까요?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을 남편이란 걸 알기에
여유로워졌는지도 모르겠어요.

퇴사, 이직 결코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란 걸 알기에
좀 더 많은 대화를 하려 해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걸 알거든요.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눈치를 보일 때,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아내들이 읽으면 좋겠어요.
모두에게 맞는 정답은 아니겠지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남편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