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대책에 여념이 없지만, 반대로 인구증가로 고민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이번 [그림자 아이들]은 미래의 사회에서 정부가 식량난을 이유로 셋째 아이를 낳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이런 세상에서 셋째 아이로 태어나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냥 쉽고 읽고 넘기기에는 작품을 통해 깊은 관찰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그런면에서 미국도서관협회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 아이들]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인구 집계가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가정 당 자녀 한 명만 낳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둘째 아이부턴 고액의 벌금을 물거나 자녀로 등재될 수 없다고 들었는데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다른 나라의 인구억제 정책에 관한 어두운 면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소심하지만 영리한 주인공 소년  루크는 열두 살이 된 그림자 아이입니다. '그림자 아이'란 바로 외부에 노출되면 안되는 그림자 같은 삶을 살아가는 셋째 아이를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늘 숨어 지내던 루크는 어느날 이웃집 창문 너머에서 맟선 아이 얼굴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또 다른 그림자 아이, 재기 발랄하고 용감한 소녀 젠을 만나게 됩니다. 

루크와 젠은 같은 그림자 아이이지만 부유한 젠의 집안 배경과 농업에 종사하는 루크의 집안 배경을 통해 같은 그림자 아이임에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면을 접하게 됩니다. 현재에서건 미래에서건 권력과 배경은 크나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젠의 만남을 통해 루크의 자신에게 크나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림자 아이의 자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점차 세상밖으로 나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그림자 아이들]은 1권으로 '숨어 사는 아이들'이라는 부제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가까스로 세상밖으로 나서게 된 루크는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모험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많이 기대되고 또 어떻게 세상과 부딪쳐 이겨낼지 무척 궁급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