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학교에서 살아남기 2

 

 

 

 

 

 전작인 <학교에서 살아남기 >1편을 보았다. 그때는 여주인공이자 전학생인 페넬로피의 이야기였는데, 이번 2탄은 페넬로피와 같은 학교 베리부룩 중학교에 다니는 젠슨이라는 남자아이로 바뀌었다. 젠슨은 소심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이다.

 

 젠슨 그라함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실은 이 세상을 구할 몸!이라며 자신만만하다. 그 이유는 세상에는 많은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흑점, 지진, 태풍, 좀비. 각종 위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런 젠슨의 꿈은 나사의 우주 비행사가 되는 거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뚱보라고 불리며 아이들에게 구박을 받는다. 하지만 소심한 젠슨은 학교 생활을 비디오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레벨을 시작해서 괴물들의 공격을 피하고 마지막 레벨까지 간다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은 기다리던 미술부 시간이다.

 

 같은 학교다 보니 중간중간 1편에서 보았던 등장인물이 또 등장해서 재밌다. 제니, 아킬라, 펠리페. 학교 신문부 친구들이다. 그리고 젠슨은 미술부라, 그곳에 가면 1편의 주인공 페넬로피도 있다. 

이 아이들은 젠슨을 챙겨준다. 젠슨은 미술부와 신문부를 오가며 학교생활을 한다. 그러다 신문부에서 젠슨에게 학교 따돌림 인터뷰를 부탁하는데, 젠슨은 자신은 학교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다며.. 눈치도 없고 현실부정을 한다. 하지만 신문부에서 준 설문지를 보면서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보면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걸 서서히 자각한다. 그리고 서서히 부정적이 생각이 들고 결국 눈물까지 보이게 된다. 그리고 학교 복장 규정 때문에 정학 먹은 친구의 서명을 받아 구해주기도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하지만 나날히 심해지는 야닉과 포스터의 괴롭힘. 그러다 신문부 친구들의 도움을 얻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학교라는 거대한 틀을 바꾸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힘으로 말도 안되는 복장 규정으로 정학을 먹은 친구를 구하고 학교 규칙도 바꾸고, 젠슨의 따돌림도 고발하여 학교측의 따돌림 관련 예방 프로그램도 시행하게 되고 따돌림 당사자도 정학을 주게 된다. 이 처럼 아이들의 힘이 모여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서 좋았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 아이의 미래도 바꾸고 한 발짝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어 좋았다. 단순히 흥미거리 만화가 아니라 생각할 거리, 교훈과 감동이 있는 그래픽노블이라 더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