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당당하게
-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전교조 광주 지부 연수프로그램에서 만난 적이 있다. 현장에서 주로 노동문제를 상담하고 강연을 다니는 사람이라.. 정말 좌중을 압도하는 중저음에, 그리고 이젠 질렸을 법한 자신의 사례를 말하며 감정에 몰입하는 것을 보니.. 참 가슴 따뜻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삶의 이상이기도 하다. 아주 조금 현실에 눈뜨고 그저 적당히 타협하며 ‘여기까지가 내가 할 일’이라고 자위하는 나로서는 정말 부끄럽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정말 존경스럽다.
“내가 그저 보통의 생활을 유지하도록 생계를 맡을 테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진짜 여장부이다. 하종강이 대단한 게 아니라 그 아내가 대단하다. 정말.
이런 책을 많이 봐야. ‘사람’냄새 나는 ‘사람’ 이 된다. 명심하라. 어줍잖은 자기 개발서 따위보다 이런 책이 백배 낫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하는 사람들이 ‘수컷 위주’의 사고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점은 진심으로 부끄럽다.
51쪽 - 신청인이 지금 대답하시면서 자꾸 울먹이시는데 그렇게 울지 마세요. 당당하게 맞서세요. 만일 여기서 일이 잘못되더라도 물론 노동위원회에서 그런 결정을 할 리는 없겠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113쪽 - ‘노동조합’이라는 중요한 단어가 자기 인생과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하며 자란 청소년들... 자기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회사에서 인간답게 일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노동조합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신세대 노동자들..따지고 보면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 땅의 교육과 언론을 좌지우지 하는 자본과 권력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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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고 당당하게 - 하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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