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 의 작가로 유명하다. 김정현.

 

 전반적으로 편하게 읽히고.. 가슴 따뜻한 .. 그리고 슬픈 이야기다.

 젊은 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병환으로 가장이 된.. 무거운 어깨의 청년이야기다.

 

 결말을 밝히면 읽을 사람이 김샐테니까. 말은 하지 않으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어린 나.. 를 생각했다. 아버지의 마음은 과연 어땠을까.. 어린 막내를 두고가는 마음.. 이제 아버지가 되어.. 아주 조금 헤아릴 수 있을 그 막막함..

 

그리고..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두 달 여 입원하셨던 상태.. 그리고 '사랑한다는' 제대로 표현못했던 .. 나의 망설임을 돌아보았다. .. 그저 후회뿐인...

 

 상투적인 내용이라 요즘의 소설들이 가진 색다른 구성은 없다. 참신함도 없다. 그저.. 주말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개인적인 경험때문일까. 곳곳에서. 눈물이 떨어져.. 참을 수 없었다.

 

 이제 아버지가 된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후회는 이미 늦었다. 돌아가신 나의 양 부모님은 이제.. 무엇도 나에게서 받을 수 없다..

 

 인생은 그렇다. 후회..소중함도.. 사라져봐야 느끼는 멍청한 인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등장 인물들의 말을 빌어 다음처럼 적혀있다.>

85쪽 - 아버지 자신보다도 그 사람들이 더 소중했기에 스스로를 달랠 수 있었던 거죠?

113쪽 - 부모된 자는 그저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사랑하면 되는 것이네.

132쪽 - 소중한 느낌. 그래, 사랑은 결국 그런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