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우석훈.. 88만원 세대의 작가로 내게는 더 강하게 인식되어 있는 사람인데..

음식을 둘러싼 음모? 내지는 개인으로서 혹은 사회가 해야할 바.. 를 적절히 묶어 내었다.

결과적으로 ‘생협’에 가입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미 버려진 내 몸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애들에게는 이렇게 먹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

읽고 나서 크게 깨달은 바는 바로 그거였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먹거리)자본에 휘둘리는 거다. 심지어 먹을 것까지 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거지.. 스스로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스스로 하는게 아닌거다. 멍청하게

생각보다 거시적으로 돌려가면서 본질을 왜곡하는 자본들의 움직임을 우리는 늘 상기해야한다. 과연 무엇을 먹을까.

26쪽 - 무엇을 먹을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사회가 되는가로 질문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음식과 음식 재료도 사회와 경제라는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 그야말로 사회의 ‘의도’에 해당하는 것일 수 있다.

27쪽 - 맛의 왜곡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계 속에서 극을 향해 달리게 된다.

59쪽 - 소비자가 왕이라고 하지만 궁극저그로는 음식을 공급해주는 사람들이 식생활과 식문화 전반을 지배하는 전도된 자본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현실이다.

70쪽 - 우유를 통해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야말로 전형적인 식품 자본의 마케팅이다. 칼슘은 마그네슘과 같이 섭취될 때에만 비로소 몸에 흡수될 수 있는데 우유를 마시면 마그네슘 섭취의 기회가 줄어서 실제로 우유에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선진국의 우유반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주장한다.

83쪽 - 마블에 대한 칭송은 옥수수로부터 만들어낸 동무성 지방을 얄팍하게 맛으로 포장하고 치장한 천민자본주의의 얄팍한 사기극에 불과하다. 더구나 지금의 계량화된 마블형 쇠고기는 사람들의 이해와는 달리 성인병을 초래하는 침묵의 살인자이다.

89쪽 - 회사에서는 뭐라고 광고하건 간에 방부제를 사용할 확률이 예전의 구멍가게에서 팔던 두부보다 높다. 대형 유통회사라고 해서 더 높은 신뢰와 도덕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믿을 이유는 거의 없을뿐더러 전통적 상권이 무너지면서 음식의 질이 나아진다는 이론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101쪽 - 미국은 세상을 세 가지 방식으로 지배한다. 군사력, 문화, 농업

117쪽 - 심각한 문제는 햄버거가 소년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 회사들은 마케팅의 대상으로 청소년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다는 점에 있다.

121쪽 - 요리나 조리에 관한 개인의 음식 취향은 사적 영역으로 남겨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음식 재료의 안전한 공급만큼은 국가각 책임져야 할 부분일 것이다.

129쪽 - 장사가운데 가장 악질적인 것은 부모들의 과시욕구를 건드리면서 설탕이나 정체불명의 소스로 범벅이 된 냉동 음식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다.

144쪽 - 유기농은 정부의 지원이나 촉진 정책 아래 생겨난 것이 아니라 화학농으로의 전환을 부추기는 정부 정책에 대해 저항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172쪽 - 배고픈 것은 결국 나라가 돈이 없기 때문이지 나라가 돈만 있으면 배고픔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쟁력을 확보하는 단순 명료한 원칙 아래서 농업은 전면 개방하고 그 대신 산업 부분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농업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농업으로부터 퇴출되는 고용을 산업 부문에 확보해주는 것이 강한 국가를 만드는 길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206쪽 - 지금 생협에 가입해서 생협을 통해 유기농 식단을 꾸리는 시장에 개인이 참여하면 좋은 진화에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 어떠한 음식이 단체 급식으로 아이들에게 공급되는지를 직접 감시하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