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을 키우면서 가게를 하고 있는 나는 그리 여유를 모르고 산다. 아직은 어리기만한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가게에 나와 간간히 테이블에 앉아 10~20분씩의 쪽시간이 내가 책과 만날수 있는 나만의 시간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쪼가리 시간이라도 책을 본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내 삶에서 책이란 너무나 소중하고 나를 하루하루 버티게 하는 버팀목이기에 그 짧은 시간마저 나에겐 아쉬움의 시간이고 안타까운 시간이다.

 

이번 11월 북피니언을 읽어보면서 "나에겐 책이란 치유의 공간이다. 나를 온전히 일으켜 세워준 친구였다"라는 글귀가 너무나 공감이 가고 내 가슴에 깊이 남았다. 어느 순간 책은 나에게 친구가 되어있었고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자가 되어있었다. 고민이있으면 책이 내어주는 여백에 나의 고민을 적어내려갔고 그러면서 해결방안을 찾을수가 있었다.

 

11월호 북피니언중에 가장 유익했던 코너는 아이의 엄마인지라 아이의 교육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는 '내아이의 성적,문제는 부모의 교육법?"이였다. 소개되어있는 6권의 책중에 2권은 읽어보았고 4권은 이번기회에 위시리스트에 넣어본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를 접하고 나 스스로에게 반복된 세뇌(?)를 시키고 있지만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운다는것은 정말 세상 어떤일보다 어려운일인듯 싶다.

 

나 자신에게 한번 물어본다. 나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 정말 몸이 너무 힘들때, 새벽녘에 가게를 마치고 집에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항상 침대머리맡에 놓여있는 책을 읽으면서 잠드는 그 시간이 나에겐 어떠한 피로회복제보다 더 빠르게 나를 피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시간이 단 5분이라고 할지라도 난 웃음을 띠면서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그 순간만은...아...행복하다... 내일 하루도 힘내서 살아갈수 있는 이유가 또 생겼다. 나에게 책이란 희망이다.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