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이가 이 책을 보더니 '엄마 너무 재밌어..감동적이야'한다.

난 사실 속 좁은 아빠라는 제목을 보고 쪼잔한 아빠 이야기인줄 알고 우리 신랑이야기려니^^생각해서 보게 되었다.

다른 집 남자들은 얼마나 쪼잔한가 궁금했고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책에서 속좁은 아빠는 암때문에 수술하고 위가 작아지는걸 뜻하는거였다.

 처음에,아빠가 술 먹고 난리 피는 장면에서는 나 어릴적이 생각났다.

늘 술 드시고 늦게 귀가하는 아빠와 그걸 참지 못하는  엄마는 늘 다투셨다.

내가 어른이 되고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너무 엄마 편만 들면서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덤볐던 지난날의 내가 후회된다.

그래서 난 매일   술 먹는 신랑에게 잔소리를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울신랑은 잔소리 대마왕이다^^

 

 처음 현주엄마는 술주사가 심한 신랑 버릇 고치려고 '부활금주 클리닉'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거짓으로 시작된 신랑의 암선고는 사실이 되고 수술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족사랑을 가득 느낄수 있는 책이다.

동네망신쟁이  정대면씨의 병원 생활은, 현주가 아빠가 엄마의 세째 아이냐며 놀릴만큼 아내를 귀찮게 하는데

얼마전에 입원 해 있던 울 신랑도 정대면씨랑 똑같았다.

남자는 개 아니며 아기라더니..(남자들 열받을 얘기자만^^)

 

 

암때문에 수술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정대면씨에게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가족의 행복을 찾을수 있어서 댜행이었다.

아빠가 술 끊으니 행복해진 현주네 집...

앞으로도 암이 재발하지 않고 늘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래본다.

 

 그런데 현주의 남자친구 선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아이가 의젓하기도 하지...

선우가 재발 환자였다는게 가슴에 남는다.

제발 완쾌 되어서 현주와 5년뒤에 재회하기를....

 

이 책은 어른인 나도 감동 받으며 공감하며 재밌게 보았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가님의 행복한 가족이 보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