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원, 『싸움의 기술』, 스타북스, 2010.

 

 

싸움은 어디에나 있다. 시대와 장소,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싸워서 이기려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도 끝없는 전쟁(물리적ㆍ정신적 형태) 중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싸움이나 경쟁, 전쟁에서 제법 많이 이기는 사람들을 본다. 승자.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삶을 바라보니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심리전의 기술로 이겨놓고 싸우는 명장들의 경영학’을 엿봄으로써 싸움의 기술을 배워보았다.

본문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승리자들에 대해 다루었다. 그중 위대한 꿈을 현실로 만든 대왕인 알렉산더, 속전속결로 상대를 제압한 명장인 칭기즈칸, 전쟁에 매스컴을 이용한 군중심리의 명장 맥아더, 배려의 실천과 솔선수범의 명장인 노먼 슈워츠코프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적대 세력에게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잘하는 칭기즈칸의 사례가 자극이 많이 되었다.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면 그건 싸우나마나 승리할 것이 뻔한 것이 아닌가. 특히 칭기즈칸은 커다란 제국의 우두머리답게 사람을 잘 다루었는데 그의 리더쉽은 성공을 이끌어낸 후 사후 조치까지 잘 해냄으로써 리더의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성취한 순간이 바로 몰락의 순간일 수 있음을 경계하여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썼던 것이다.

한국전의 영웅 맥아더의 경우도 그러하다. 군인이기 때문에 보수적이고, 육체적인 성장만을 추구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내고 이를 미디어를 통해 선전했으며 지성을 계발하여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게 구축해냈다. 지성의 날은 갈고 닦을 때만이 힘 있는 무기가 된다는 그의 관점은 그의 리더쉽을 강하게 해주었고 아울러 앞일에 대비하는 통찰력까지 갖추게 해주었다.

일이나 전쟁이나 승자가 있으면 패배도 있는 법이다. 나같은 소인배들은 작은 실수와 패배에도 인색한데, 싸움의 기술에 능숙한 승자들은 공통적으로 부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물론 그들은 전적인 충성을 바쳤다.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어 조직원보다 한걸음 앞서 행동했고, 그들을 믿어주었다. 그러니 책임과 충성도가 높아질 수 밖에. 활동 시기와 공간이 다른 여러 싸움의 달인들의 기술을 엿보다보니 나도 왠지 영웅이 된 기분이 들었다. 까먹지말고, 하나하나씩 실천해봐야겠다. 일단 솔선수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