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코와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었는지 울 현준 화장실에 앉아서 고양이 책을 찾아주더군요.

이 책은 한 입만 먹어도 고양이가 될 수 있는 신기한 마법 도넛을 잽싸게 집어 꿀~꺽 해 버린 하루코의 마음을 차근차근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하루코는 어쩌다 한번 엄마에게 혼나는 아이가 아니랍니다. ^^
울 현준, 현서처럼 매일 엄마에게 혼 나는 것이 일과인 그런 친구지요. 






창문에는 낙서 한가득, 거실은 물감, 스케치북, 장난감으로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친구네~
엄마가 버럭 친구에게 화를 내고 억울한 마음에 눈물까지 찔끔거리던 차 검은 고양이 쿠로가 하루코를 손짓하며 불렀어요.
하루코는 엄마가 자신이 사라져도 걱정 안 할거라며 살금살금 도둑 고양이처럼 집을 빠져나와 쿠로를 따라가요.
들고양이 모임에 하루코를 데려 간 쿠로는 고양이를 부러워하는 하루코에게 한 입만 먹어도 고양이가 될 수 있는 신기한 마법 도넛을 건네요.
아마 쿠로는 매일 혼만 나는 하루코가 불쌍해 그를 구제해 주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하루코는 하얀 고양이가 되어 팔자 좋은 고양이 삶을 마음껏 누리며 자유를 만끽하지만 엄마와 집이 그리워져요.하얀 고
양이를 보고 하루코임을 알아차려야 다시 사람이 될 수 있다는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몇장 남지 않은 페이지를 넘기며 아이랑 숨을 죽이고 어찌 하루코라는 것을 알아볼까 몹시 궁금해 하며 후딱 책장을 넘겼는데.....
허탈하게도 이 모든 것은 엄마이기에 가능한 일이더라구요.

만약 내 아이가 고양이로 된다면 눈썰미 없는 저도 찾을 수 있을까요??!!!
하루코 엄마 눈에는 진짜 다 보이나봐요.^^

현준(6살) 또래가 붓으로 수채화느낌의 그림을 완성한듯 그림에서 현준풍의 익살스러움과 귀여움이 전해져요.
이야기 마지막에서 김이 빠지긴 했지만 '부모 눈에는 자식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당연한 결말이 아닐까 싶네요.
엄마 마음속에는 하루코 엄마처럼 네 걱정, 네 생각으로 가득하다는 사실~~ 믿어주고 알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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