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하는 말중 고마워, 사랑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고마움이라는 것이 꼭 어떤 사건이 있거나 도움을 준 대상이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은 부드러운 톤으로 사소한 것 아니 아주 기본적인 존재 이유만으로 고마워 할 수 있음을 보여줘요.

칭찬에 인색하듯 우리는 고마움을 입에 발린 말처럼 그냥 형식적으로 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내 아이의 고마움에 대한 표현이 기계적이고 의미없는 형식적인 말이 되지 않도록 의미있는 단어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어요.


노란 바지의 소년은 자신의 발, 엉덩이, 손, 팔, 무릎, 팔꿈치, 머리, 입, 눈, 코, 귀의 자신의 신체부위 하나하나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감사해요.

고요함 가운데 심장이 뛰는 걸 느끼며 심장, 자신의 몸을 고마워해요. 여러감정을 느끼면서 나를 폭 안고 보살펴 주는 깊은 사랑을 깨달으며  우주가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까지 확장해 생각하고 내가 살아 있음에 기뻐하며 놀라워해요.

온 우주가 내몸속에 들어 있다는 아이의 생각이 참 재미있고 온 우주룰 품에 안은 아이가 왠지 행복하고 평온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이 아니겠지요.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이 노란 바지 소년처럼 엄마, 아빠의 사랑에 고마움을 느끼며, 그 사랑을 바탕으로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며 작가가 한국 어린이들에게 보낸 짧은 편지를 찬찬히 읽어주었어요.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음을 알려주는 친절한 책 만들기 과정이 뒷부분에 소개되어 있어요. 현준, 현서보다 엄마가 만드는 것이 훨씬 빠를듯해요. ㅋㅋ

아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겠어요.

현준, 현서!!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 고마워! 늘 건강하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