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심하게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들은 대화를 하는 시간의 70퍼센트 정도를 지속적으로 상대의 시선을 바라보는 데 할애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렇게 '경청'해야 하는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려고 한다. 상대가 말을 하는 동안 몸을 숨기고 있다가 상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의 얘기를 퍼붓는 요즘 사람들의 대화 방식은 마치 식당에서 음식던지기 놀이를 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페이지 : 65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단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하나하나가 말보다 더 확실한 진실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몸짓이 어떤 신호를 나타내는 것으며 우리는 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는 이런 궁금증에 대한 일말의 답변을 제시해준다. 상대방의 사소한 몸짓을 잡아내어 그 몸짓이 뜻하는 신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내어 더욱 효과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냥 보기에는 상당히 훌륭한 사람들이 잘못된 몸짓으로 인하여 손해를 보고 있는 사례들도 나와있다. 본인은 크게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진 않은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에서 상당한 양의 몸짓 신호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전문가의 입장에선 기본적인 부분만 다룬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 나온 몸짓신호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훌륭한 일반인 전문가가 되있을 것 같다. 그러고 싶은 사람들을 이 책을 상당히 주의깊게 읽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그렇구나'정도의 파악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편하게 넘겨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