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란 말은 많이 들어왔어도 그들은 과연 어떤 시대를 살아왔으며, 그들이 현재 직면한 현실은 어떤지 시간을 들여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베이버부머는 우리네 부모님들의 세대가 해당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많이 어리기도 어렸고 부모님 세대를 생각할 정도로 사려 깊지도 않았다. 하지만 막상 사회를 겪게 되면서 지금도 힘든데 격동의 세대를 겪은 베이비부머들은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꿋꿋이 버텨온 그들이 영웅처럼 보였다.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는 그야말로 현 50대의 인생보고서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엔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 책은 존경받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년 걱정은 크게 없는 서울대 교수가 썼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가 중심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 직면한 50대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그들의 현 상황을 아는데는 충분하였다.

 

내 세대의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마치 내 세대 이야기처럼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정말 책 제목처럼 '소리내 울지 않는' 베이비부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더욱 가슴이 아파왔다. 한 평생을 열심히 살아왔지만, 당장 닥쳐 온 현실에 막막한 이들이 과연 베이비부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란 생각도 들었다. 베이비부머들이 웃어야 다른 세대들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미래에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