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이도 어른도 구하기 쉽지 않은 건 같은 거 같다.

작년 겨울쯤, 초등학교 1~2학년과 행복에 대한 수업을 마치고, 내가 행복한 이유 10가지를 쓰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너무나 난감했다. 수업할 때도 행복에 대한 정의를 서로 발표하겠다고 나를 난감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자신의 행복을 쓰기에서는 갑자기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정말 이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하다. 그런데 행복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생각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나는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고 있거나, 누군가와 비교한 결과로 행복을 강요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행복이란 것은 의미는 찾기 쉽지만,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유지해 가냐는 것이 어려운 과제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두부부의 행복한 여정을 글로 따라가면서,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용어들에 잠깐 낯설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 용어를 내가 반드시 알아야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행복을 함께 걸으면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부러움이 들지만, 내가 그들처럼 산다면? 난 그리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은 서로가 원하는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그들은 아무도 행복해지는 방법을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행복이 무엇이고, 두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스스로 모색했고, 찾았고, 실행에 옮겼다. 결국 행복이란, 실행에 옮겨야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그 환경에 자신을 맡길 수 있는것, 그것은 결단력이고 용기이고 강한 믿음이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두두부부는, 상대에 대한 믿음과 서로 함께함이 서로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내면의 소리를 스스로 감지했는지도 모르겠다.

행복이란 의미가 무엇인지,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몸과 마음을 열고, 온전히 집중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질만큼 감탄스러웠다. 오랜시간 동안 자연을 벗삼아 자신의 삶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부럽다. 두두부부가 행복의 여정을 하기 전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갈등했을지, 우리는 잘 안다. 그런데 두두부부는 그 갈등을 "해 보자." 닥치지 않은 일에 대한 우려와 밍그적거리다 놓친 후에 찾아오는 후회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그 순간 그들은 행복의 문을 열은 것이 아닐까 싶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준다.

용기있게 문으로 다가가 과감히 문을 두드려라.

단, 그 전에 나의 내면 속에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답을 들은 자만 가능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