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대한민국 1호 우주인으로 이슈가 된 이소연과 훈련 과정의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예비 우주인이 고산. 두 사람의 행보는 그 당시 대한민국 국민을 뉴스와 다큐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나에게 그들은 특별한 존재였다. 우주인이 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서가 아니라, 우주인이 되고자 했던 그 마음부터 자격이 갖추어져 있는 그들의 지식정도와 신체조건 그리고 많은 훈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끈기까지, 나와는 너무도 다른 세상의 사람처럼 느껴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건 아닐까 싶다. 

 

 

우주인을 꿈꾸는 또 한 사람 이진우. 그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어린 시절부터 우주인을 꿈꾸는 평범하지만,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을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뇌종양으로 갑자기 하늘의 별이 된 누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주인이 되고자 도전장을 낸다.

 

 

이진우는, 결코 만만치 않은 사람이다. 우주인 선발을 앞두고 연구원의 실적 미달이라고 고과를 매기는 상사의 앞에서 정확한 내막을 따져들기도 하고, 모든 후보자에게 동등한 위치에서 치뤄지지 않은 감사에 대한 잘못을 꼬집어 부당하게 탈락한 여러 후보자에게 기회를 주는 등 자신이 겪는부당함에 대해 조곤조곤 따지고 들어가는 강단을 보여준다. 그의 절실함이 용기를 내는데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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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 도전했다. 그리고 과감히 현실로 돌아와 평범한 가정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한 사람의 욕심이 그를 실패자라는 이름표를 갖게 했지만, 그는 실패가 아닌 소중한 것을 지켜내기 위한 아주 현명한 결정을 했다고 본다. 도전하고 과감히 내려놓을 줄 아는 진우의 용기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꿈을 지지해주는 가족들의 믿음이 부럽기까지 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책 한권 『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