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하나가 주는 의미도 크지만

장면에 담긴 작가의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갖고 보게 된다.

​

『무지개 수프』 는, 더욱 그러하다.

집안을 이루는 소품 하나,

동물들의 표정 하나,

배경이 되어주는 자연 풍경 하나

어느 곳 하나 눈을 떼고 볼 수가 없다.

비 오는오후,

토끼는 곰에게 맛있는 수프를 끓여주는 그 시간

갑자기

쿵!

깜짝 놀란 건 토끼와 곰뿐이 아니다.

장작 바구니에 살그미 숨어있던 작은 생쥐도

깜짝 놀라, 뛰오르고 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하늘에서 빛을 내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무지개가 들판 위에 …….

​

동물 친구들은 떨어진 무지개를 어떻게 했을까?

어떤 방법이든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무지개를 하늘 위로 띄우지 띄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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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과 무지개의 일곱 색깔이 만나

우리의 마음을 더욱 따듯하게 감싸주는 그림책

『무지개 수프』

​

들판 위에 떨어진 무지개를 다시 하늘로 보내기 위해

동물 친구들은 쏘아올려보고

파랑새가 하늘로 올려보고

작은 새들이 끈을 하나씩 물고 날아오르기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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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국

무지개는 친구들 앞에 떨어져 조각이 되고 만다.

하늘을 향해, 무지개를 향해

간절한 마음을 담은, 동물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의 간절함 속에는

그 어떤 욕심도, 바라는 조건도 없이

무지개가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담고 있다.

​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에

무지개가 없다면, 상상만으르도 쓸쓸해진다.

무지개는, 어떻게 되었을까?

토끼의 간절한 마음이 눈물이 되어 흐르고,

비를 막아주며 토끼의 곁을 지켜주는 곰의 모습에서

그들의 순수함과 따듯함이 조용히 내 마음 속에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