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이상기후현상이 시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절실하게 느끼는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에 반해 국가적인 차원의 환경보호 움직임은 그다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유독 아동 도서에서만큼은 환경관련 도서 출간이 늘고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

환경오염, 에너지고갈의 주범은 아이가 아닌 어른인데...왜  어른이 아닌 아이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일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아무튼 처음엔 내 아이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말에 그나마 쉬운 아동환경도서에 관심을 기울였었는데 접하면 접할수록 어른의 잘못과 그 책임을 아이들에게 떠넘기는 듯해 읽는내내 맘이 편치않고 미안함이 들어 언젠가부터 아이들에게 환경도서 읽히는 것은 좀 기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여느 환경도서들과는 내용이 다른듯하다.

미래의 2050년, 차후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환경과 과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현대의 심각한 환경문제, 에너지고갈의 문제를 미래사회에서는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을까? 우리 아이들의 환경은 안전할까?

내용이 상당히 기대되고, 궁금하다.  

 

 

 

 

이 책은 두가지 형식을 두고 있다.

첫번째는 2050년을 살고 있는 제이크라는 소년이 학교숙제로 2000년부터 2050년까지의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으며,

두번째는 현재의 이야기로 현재 지구의 모습, 에너지발전 및 과학 기술의 발전 과정, 세계가 앞으로 대처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어른과 아이 사이의 문답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 내용에 있어서는 교통수단의 발전,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음식과 물,  기후 변화와 동식물의 적응, 기후 변화에 관해 현재의 모습과 2050년 미래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최첨단 자동차에 자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주택의 모습, 빌딩과 빌딩사이의 유리관을 달리는 자전거....

비약적으로 발전한 과학기술이 참으로 멋지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한 탓인지 중간 중간 쉽사리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터라 사진자료나 그림자료가 보다 풍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주 살짝 든다...    

반면, 교통수단 및 에너지의 설명부분에서는 과학적 원리를 상당히 쉽고 재미있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방법, 수력 조력 파력 발전의 원리 .....과학기술 및 에너지 발전의 원리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것을 배워볼 수 있어 참 마음에 든다.  

과학에 관심있는 아이들은 물론 과학에 흥미를 두지 않은 아이들까지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책이란 생각이다.

 

TV를 통한 공익광고를 보게되면 환경을 살리는데 있어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 시작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현실적으로는 이상기온현상에 쓰나미, 지진 등 환경문제로 인한 심각한 기후변화가 초래되고 있기에 그 상황의 심각함을 뼈저리게 느끼다가도 그 광고를 듣다보면 조금 안심이 되곤 했는데....

책에서는 2009년 과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티핑 포인트(균형이 깨지면서 한순간에 급격히 변화하는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시점이 지났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50년 미래는 그래도 살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먹거리가 부족해 곤충버거를 먹지만  최첨단의 교통수단과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꽤 멋진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가 이렇게 밝은 이유는 전세계가 환경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서로 논의하고 돕는 등의 상부상조를 했기 때문이며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인류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속의 미래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지금처럼 아이들에게만 매달려 환경의 문제를 알리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어른이 나서고 국가가 나서서, 전세계가 나서 모두가 힘을 모아 환경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보다도 부모가 먼저 보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만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환경오염의 심각성, 에너지 고갈의 심각성을 깨달아 조그만것이라도 하나씩 하나씩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한 지구를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말이다.

 

참, 내용 중에는 퀴즈도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배운 단원의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가 과학을 배우면서부터 학교에서 배운 과학 이야기를 종종 들려주곤 하는데

소의 방귀때문에 오존층이 파괴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말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 자신들이 살아갈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너무 일찍부터 다양한

환경과학지식을 습득하고 체험하고 있다.

내가 3학년인 시절엔 그저 놀기에만 바빴는데......참으로 미안하고 또 미안하기만 하다.

이기적이고도 욕심많은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환경이 너무나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우리 어른들이 좀 더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고쳐나갈 수 있길 바래본다.

읽다보면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며, 미래지구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속의 미래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