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벤트를 통해 먼저 4권의 책을 만나볼 좋은 기회를 얻었었기에 서평 올립니다

1. 이야기 쌈지 우리전래

  **도깨비와 개암 

: 호랑이 담배피고 산에 도깨비가 뛰어놀던 옛날에...

부모 재산을 모두 물려받고도 효도하지 않는 부자가 있었습니다.

이 욕심쟁이에게는 효심 지극한 동생이 있었는데 이 동생이 부모님을 모셔가게 됩니다.

산에서 나무를 하던 어느날...

개암도 주워 가며 열심히 일을 하다가 날이 어두워져서야 동생은 집으로 향합니다. 

산속을 한참 헤매고 나서야 낡은 집 한채를 발견하고는 그곳에서 밤을 보내기로 하고 들어가지만

그 곳은 바로 도깨비 집!!

방으로 들어오는 도깨비들을 피해 대들보 위로 올라간 동생은 도깨비들이 방망이로 요술 부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배가 고파  깨문 동생의 개암소리에 도깨비들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방망이도 팽개친 채 혼비백산 달아나게 됩니다.

요술 방망이를 주운 동생은 부자가 되고 방망이를 잃어버린 도깨비는 자신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 동생을 찾아갑니다.  

자신을 찾아온 도깨비에게 동생은 씨름 내기를 청하고 이기기까지 합니다.

부자가 된 동생은 가난한 사람들도 돕지만 형은 이 모습을 배아파하다가 동생이 도깨비 방망이를 얻게된 경위를 듣게 됩니다.

그 길로 자신도 요술 방망이를 얻기 위해 도깨비 집을 찾아가지만 도깨비들은 두번 속지 않죠~~

자신들을 속이러 온 형을 발견하고는 방망이로 떠억 떡~~형의  볼기를 밤새껏 내리쳤다고 합니다.

욕심쟁이 형의 곡하는 소리에 산새들은 밤새도록 한잠도 못 잤다지요^^

 

큰아이가 무척 좋아하게된 전래이야기입니다.

그림과 내용 모두 무척 재치와 재미가 느껴지고, 특히나 중간중간 대화글귀 앞에 그려진 주인공의 얼굴 그림이나 금은보화, 도깨비 집 그림은 책 읽는 재미를 배가 되게 합니다.

물결처럼 출렁이는 대화 글귀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글들이 획일적이지 않아 눈을 즐겁게 합니다. 중요 대목에 포인트를 준 탓에 집중이 훨씬 잘 되네요~~

첫장에 쓰여진 등장인물의 소개글을 통해 이야기의 궁금증을 한층 불러일으키고 뒷장에 소개된 그림으로 다시보는 이야기와 주요장면의 말주머니에 직접 글 만들어 넣는 활동을 통해서는 복습의 기회도 얻을 수 있어 무척이나 알찬구성이라는 생각입니다.  

 

** 멸치의 꿈

: 옛날 아주 먼 옛날...

동해 바다 깊은 곳에 자그만치 칠백살이나 먹은 성질이 아주 고약한 멸치가 살았대요.

하루는 이 멸치가 아주 신기한 꿈을 꾸었는데 갑자기 하늘 위로 휙 올랐다가 땅으로 뚝 떨어지고

흰 눈이 펄펄 내리더니 더웠다 추웠다하는 꿈이었다네요..

멸치는 자신의 꿈 풀이가 너무 궁금해서 다른 물고기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속 시원한 꿈풀이를 해주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멸치는 너무 답답해 병이 날 지경이었죠..

이를 보다 못한 가자미가 멸치를 위해 꿈풀이가 용하다는 망둥이 할멈을 찾아나섭니다.

지느러미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헤매고 헤맨끝에 바위에 앉은 망둥이 할멈을 발견!!

드디어 가자미는 망둥이 할멈을 등에 태우고 멸치 영감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때 망둥이 할멈을 업고 다니느라 가자미가 지금처럼 납작해진 거라네요^^

멸치는 망둥이 할멈을 극진히 대접하며 용이 될것이라는 좋은 꿈풀이를 듣게 되지만 자신을 위해 애써준 가자미는 본 척도 안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용이 된다는 말에 잔뜩 거드름 피우는 멸치가 못마땅한 가자미는 볼멘소리로 꿈풀이를 합니다.

어부의 낚시에 걸려 소금에 절여진 뒤 불에 앞뒤로 구워지는 꿈이라고요~~~

화가 난 멸치는 가자미 뺨을 힘껏 내리치는데 너무 세게 때려 눈이 지금처럼 홱 돌아가 버렸다네요.

이에 놀란 낙지와 꼴뚜기는 자기 눈을 빼서 꽁무니에 달고 새우는 낙지와 꼴뚜기가 겁먹은 꼴을 보고

배꼽이 빠져라 웃는 통에 등이 굽어져 펴지질 않게 되었답니다.

병어도 우습기는 마찬가지, 웃음 터져나오는 주둥이를 손으로 꽉 쥔탓에 입이 지금처럼 뾰족하게 되었다네요.

 

내용도 재미있지만 재치만점의 그림 표현과 독특한 대화문구가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책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보는 옛이야기인탓에 너무나 즐겁게 본 책입니다.

등장인물의 소개로 읽고자하는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독후활동 자료로 복습의 기회도 갖을 수 있어 내용, 그림, 구성 어느부분 소홀함이 없는 재미있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보는 재미가 탁월하네요...  

2. 도로시 세계명작  

  **개구리 왕자

 : 옛날 어느 나라에 왕과 세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 모두 아름다웠지만 그중에서도 막내가 가장 예뻤답니다.

날마다 숲속 연못가에서 황금공을 가지고 놀던 막내딸이 하루는 이 황금공을 연못에 빠뜨리게 됩니다.

슬피 우는 공주앞에 못생긴 개구리가 나타나서는 자신이 그 공을 찾아주겠다고 합니다.

그 대신 공주님과 함께 살게 해줄것을 부탁하죠.

공주는 어림없다 생각하지만 공을 찾고 싶었기에 맘에도 없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개구리는 공을 공주에게 찾아주지만 공주는 그 공을 들고 약속도 어긴채 달아나버립니다.

개구리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막내공주를 찾아가 약속을 지켜줄 것을 노래로 호소합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막내공주의 무책임한 행동에 임금은 화를 내며 당장 개구리와의 약속을 지킬것을 명령합니다.

어쩔수 없이 개구리를 성으로 들이게 된 공주는 개구리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식사 후 자신의 침실로 향합니다, 개구리와 함께...

자신과 베개를 같이 베고 자겠다는 개구리의 말에 화가 난 공주는 개구리를 잡고 마구 흔들다가 그만 놓쳐버립니다.

"탁"소리와 함께 축 늘어져버린 개구리를 보고는 미안하고 불쌍한 마음에 공주는 눈물을 흘리게 되고 이 눈물이 개구리의 몸에 떨어지자 개구리는 멋진 왕자로 돌아옵니다.

멋진 왕자의 청혼을 흔쾌히 허락하는 막내딸, 왕은 너무나 기뻐합니다.

다음날 멋진 마차를 타고 왕자의 부하 엔리코가 도착합니다. 

엔리코는 왕자가 개구리로 변하자 스스로 쇠로 만든 둥근 테 세개를 가슴에 감고 다녔는데 마법이 풀린것을 확인하자 이 세개의 테가 끊어버립니다 "탁 탁 탁"

며칠 후 왕자와 공주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약속을 잘 지키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집에 같은 제목의 명작동화가 있기는 하지만 개구리왕자가 공주를 찾아가 노래로 호소하는 장면이나 부하 엔리코의 등장은 처음 접해보는 내용입니다.

특히 개구리의 노래글귀가 약속이행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대개의 명작을 보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간단명료한 획일적인 마무리가 대부분인데 이 책의 결말은 교훈이 곁들여진 획일성을 탈피한 마무리라 더욱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 의성어, 의태어와 중요대목에서 글자체에 변화를 준 시각적 효과는 책에 더욱 집중하는것을 돕고 아이들이 글을 배우는데 더욱더 용이할 듯합니다.    

또한 첫장에는 이 책에 대한 가르침이 간략히 적혀 예습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교훈을 미리 상기하면서 읽을 수 있어 더욱 쉽게 책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옛날 어느 왕국에 왕과 왕비가 살았습니다.

늘 아기가 생기길 바랐지요, 그러다 마침내 아기가 생기고 예쁜 공주가 태어나자 성대한 잔치를 벌이게 됩니다.

왕은 공주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일곱 요정을 초대하여 화려한 금 그릇을 준비해 대접하기도 합니다.

바로 그때,

잔치에 초대받지못한 늙은 요정이 나타나고 남은 금그릇이 없어 은그릇에 대접을 받자 더욱 화가난 늙은 요정은 공주에게 저주를 내려주기로 결심하죠.

옆에 앉아있던 젊은 요정이 이 늙은 요정의 말을 듣고 자신이 저주를 막을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요정들이 아름다운 축복의 인사를 건내는 중간에 늙은 요정이 끼여들어서는

" 열여섯에 공주는 방추에 찔려 죽을 것이다"라는 저주를 내립니다.

이에 일곱번째 요정이 나타나 저주를 없앨 수는 없지만 바꿀 수는 있다며 공주가 물레 방추에 찔리는 순간 백년동안 잠이 들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입맞춤을 하면 잠에서 깰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늙은 요정의 저주를 듣고 왕은 나라안의 모든 물레를 없애버립니다.

시간이 흘러 공주가 아름답게 자라나고 늙은 요정의 저주를 까맣게 잊게된 공주의 열여섯번째 생일 날, 숨바꼭질 하던 공주는 탑꼭대기방에 다다르고 그 방에서 할머니가 만지고 있던 물레 방추에 찔려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그제서야 왕은 늙은 요정의 저주를 떠올리고 슬퍼하며 일곱번째 요정을 불러들입니다.

일곱번째 요정은 백년뒤에 공주가 깨어나도 외롭지않도록 성안의 모든것들을 잠들게 하죠.

성을 보호하기위해 나무울타리가 만들어지고 오랜시간이 지납니다.

잠자는 성을 사람들이 까맣게 잊을 정도로...

세월이 흘러 사냥을 나온 호기심 많은 이웃 왕자가 성을 발견하고는 그성의 비밀을 듣고 성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왕자가 성에 다가가자 나무들이 길을 열어주고 무사히 성안으로 들어간 왕자는 모든 것들이 동상처럼 멈춘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을 발견한 왕자는 첫눈에 사랑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공주에게 입맞춤을 하고 바로 그때 공주가 살며시 눈을 뜹니다.

잠을 깬 공주도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 왕자의 청혼도 받아들입니다.

모든 마법이 풀려 성은 다시 활발히 움직이고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 이야기 또한 처음 접해보는 대목이 많네요...

일곱요정과 금그릇, 은그릇 이야기, 요정을 이끄는 용이 끄는 마차, 성을 둘러싼 가시덤불이 아닌 나무 울타리....  같은 제목의 같은 내용, 같은 결말의 글이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음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작은 것일수도 있지만 처음 접해보는 조금씩 다른 소재가 더욱 재미를 주고 환상을 불러일으키네요.

그림 또한 광택이 있는 화려한 그림이기보다는 은은함이 느껴지는 책 고유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에 더욱 감동을 주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잘 표현해주기도 했습니다.

강약 조절이 잘 어울어진 집중을 도와주는 글씨체와 책뒷표지에 실린 차례그림들은 기존의 책 구성을 많이 탈피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도로시의 다른 명작들은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아이들과 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평소 자주 접해본 같은 제목의 명작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다른책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읽는 재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동, 교훈이 충분히 담겨진 멋진 책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