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성사전 이라는 제목에서는 물론이요,

표지에서부터 벌써 바르고 착한 책, 예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드는 책입니다.

요즘처럼 부모나 자식이 서로를 해하고, 이웃간에 칼부림이 생기는가하면

상상초춸의 무서운 범죄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그 어떤 지식교육보다도

더 중요하고 가치를 두어야하는 것이 인성교육이겠기에 좋은 글과 생각을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음이 무척 감사하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내용은 나, 너, 우리 이렇게 세 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 긍정, 당당함, 도전,리더십, 만족, 부끄러움, 부지런....

너를 이해합니다 : 걱정, 경청, 고운 말, 관용, 배려, 예의,우정....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 감동, 감사, 공존, 공평, 나눔, 사랑, 소통...

총 50여개의 낱말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낱말의 뜻을 내포한 시와 그림이 소개됩니다.

김용택 작가의 시 뿐만 아니라 이상교, 김은영, 문인수, 신현득... 

여러 작가의 시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하나같이 너무나도 예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또 읽고 또 읽고를

자꾸 반복하게 되네요.

시의 매력, 참맛을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시의 내용과 잘 어울어진, 시의 글귀가 빼곡한 그림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우연찮게도 작가님의 필사도서도 접하고 있었던터라

시의 글귀, 책의 글귀를 종이에 옮겨적고 싶고,

그림속 글귀들처럼 멋드러지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참 아름다운 그림들이었습니다.    

 

 

 

멋진 시와 그림 다음에는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비춰지는 경험담과 함께

단어의 뜻을 설명해줍니다.

뜻의 설명에 있어 딱딱한 사전식 정의와 의미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삶에 기초한 지극히 주관적인 정의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사전의 의미보다도 더 딱들어맞는, 진정한 답이라는 생각이며

더없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가르침,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중요한 구절에서는 색을 입혀 강조해 주기도 합니다.  

어쩜 이렇게도 좋은 글귀들만을 모아놓았는지 세상의 좋은 말과 글은

모두 이 책속에 담겨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감동을 주고,

마음을 열게하고, 움직이게하는 책이었습니다.

 

김밥을 싸오지 못한 친구에게 친구들이 김밥을 하나씩

나눠주는 모습을 보면서 배려를 배우고, 

달리기에서 꼴찌를 하거나 학교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자신은 물론 모두에게 떳떳하고 당당하며 1등이 부럽지 않다는

내용에서는 긍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며,

하찮아 보이는 작은 동물과도 이야기들 나누고, 개구리 한마리를 보고도

브레이크를 밟는 마음, 김장날 동네사람들에게 김치 심부름을 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는 다른이와의 소통, 공존, 나눔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선뜻 마음에 드는 어느 한 구절을 딱 집어내지 못할만큼

책 속의 모든 내용, 글귀가 감동적이고, 마음에 깊이 깊이 새겨집니다.

무엇보다 작가의 부모님과의 추억에서는 참다운 부모상이 무엇인가를 깨닫게도 해줍니다.

곁에 두고 수시로 꺼내읽어 바른 부모, 참다운 부모의 모습을 배우도록 노력해야 습니다.  

 

부모의 잔소리에는 부모 자신의 큰코다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잔소리꾼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중간 중간에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알아주길 바랬던

부모의 이런저런 마음이 소개되는데 책을 통해 아이들도 부모의 끝없는 잔소리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의 감동, 글의 감동과 함께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