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이 된 바니퐁은 오늘부터 혼자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캄캄한 방은 당장이라도 괴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탁탁탁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바니퐁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그제야 마음이 놓인 바니퐁은 내일부터 혼자 자기로 다시 약속을 하죠. 
다음날 밤이 되어도 바니퐁은 괴물 생각이 떠나지 않아 엄마에게 달려가지만 엄마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바니퐁을 자기 방으로 돌려보냅니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바니퐁은 아침에 되어 유치원에 갔지만 친구들과 놀 힘이 없습니다. 
나무 괴물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했다는 바니퐁의 말에 친구들은 나무요정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건 밤이 되면 나무 요정들이 춤을 춰서 그런거래"
"정말?"
밤이 되자 바니퐁은 조심조심 창문 앞으로 다가갑니다. 
정말 나무요정들이 즐겁게 춤을 추고 있네요.
이제 바니퐁은 나무요정들과 함께하기에 혼자 자는 것이 무섭지 않습니다. 
난 이제 혼자서도 잘 자요!! 

딸아이가 잠이 들때면 유독 엄마만을 찾아서 번거로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큰아이가 나도 엄마랑 자고 싶은데..라며 불만을 토로하거나 엄마옆자리를 항상 말없이 동생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때면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엄마와의 잠자리를 양보하지 않던 딸아이가 이 책을 읽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젠 나도 혼자서 잘 수 있어~ 엄마, 오빠랑 자도돼" 라는 말까지 해줍니다. 
엄마, 아빠가 옆에서 자지 않으면 무섭다던 큰아이도 바니퐁처럼 예쁘고 밝은 생각을 하니까 이제 혼자 자는것이 무섭지 않다고 말을 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이책을 통해 달라진 아이들의 행동에서 저 자신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곁에서 자고 있어도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너무나 무서워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꾹꾹 참았던 지난 어린시절이 이제서야 넌지시 떠오르다니.... 
아이들 맘도 이해하지 못하고 '너도 이제 컸으니 혼자서도 잘 수 있어야지'라며 건네곤 하던 말들이 알게 모르게 아이들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하는 염려와 미안함이 크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의 독립심을 키워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부모로써 아이들이 혼자서의 잠자리를 무서워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는 참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더불어 나쁜 생각, 무서운 생각보다는 밝고 예쁘고 아름다운 생각을 하자는 긍정적인 마음도 키우줄 수 있는 사랑스런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림이며 내용이 참 예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