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름 방학동안 눈물바다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적은 글밥으로도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발휘하며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통쾌함을 안겨주는 책이었는데요.  

덕분에 서현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뇌리에 잘 새겨넣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얼마 지나지않아 서현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 지체없이 접하게 되었는데요.

제목은 커졌다!!

키에 민감한 아이들의 속마음을 유쾌상쾌통쾌하게 풀어주는 책이랍니다.

표지에서부터 웃음이 크게 묻어나지 않나요^^   

 

 

키가 작은 우리의 주인공, 얼른 크는것이 소원인가 봅니다.

우유를 열심히 들이키고, 팔다리를 인정사정없이 잡아당겨도 보고, 엄청 많이 먹어도 보고....

심지어는 천장에 매달려도 보지만 모두 소용이 없네요.

그러던 어느날 책에서 나무가 자라는 걸 보고는 나무처럼 발을 땅에 묻고 비를 맞아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정말 나무처럼 키가 쑥쑥 크네요, 커도 너무너무 커집니다~~
거인이 된 소년,

개미만한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날아갈듯 신이 납니다.

커다란 키는 더욱 커져 슈웅~ 우주까지 닿게 되는데요.

 

 

별똥별 사탕에 지구까지 삼켰다는 사실에 먹었던 걸 모두 토해버립니다.

그랬더니 키는 다시 원점으로~~작아졌지만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키가 그리 작은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 벽에 붙여놓은 키재기자에 서서는 열심히 키를 재면서 얼마나 컸냐고 묻곤하는데요.

요즘 아이들, 키에 많이 민감하다 못해 스트레스까지 받을 정도로 고민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이 책 한권으로 키에 대한 고민,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주인공 꼬마의 기상천외한 키크기 전략에 깔깔깔 배꼽잡고 웃다보면 어느새 키에 대한 고민이 크게 반감되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하늘높이도 아닌 우주높이만큼 엄청나게 커진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크고 싶은 욕구를 간접적으로나마 유쾌하게 기분좋게 충족시켜줄 수도 있겠구요.

우주만큼 커졌던 키가 다시 작아졌다고 우울해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보이는 발랄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에 대한 고민을 살짝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눈물바다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서현 작가 특유의 무한 상상력과 유쾌상쾌통쾌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웃음과 유머로 바꿔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 못지않게 그림이 유난히도 귀엽고 재미난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