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과자, 아이스크림 ... 달콤한 간식을 좋아하는 치치는 양치질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하루는 치치가 잠자리에 들려는데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살펴보니 방안의 동굴속에서 들려오는 것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때가 꼬질꼬질 묻은 입속나라 단단이라는 친구가 말해줍니다. 
충치 벌레들이 음식찌꺼기를 파먹고 독한 똥을 싸서 자신과 친구들의 몸에 구멍이 뚫려 아파서 우는 것이라구요. 
자신에게까지 공격을 가하는 충치벌레들이 무서워 치치가 칫솔맨 도와줘~~를 외치자, 늠름한 모습의 칫솔맨이 등장합니다. 
칫솔맨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치약천사와 힘을 모아 충치벌레들을 모두 물리치지만 단단이의 몸에 난 구멍은 튼튼니 박사님만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치치가 미안한 마음에 동굴에서 나오자마자 이를 닦아보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엉엉 울던 단단이의 모습을 떠오른 치치, 용기를 내어 박사님의 진료를 받아 단단이를 말끔히 낫게 해주었답니다.

그림이 굉장히 귀엽고 인상적인 책입니다. 
동그랗고 까만 충치세균들의 모습은 물론, 치아 여기저기 붙어있는 사탕찌꺼기들의 모습, 아파서 울고 있는 치아의 모습, 빨갛게 퉁퉁 부어오른 잇몸 등  입속의 모습이 충치와 세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참 재미있고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어 어른인 제가 봐도 너무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이 그림만 보아도 충치가 이를 어떻게 괴롭히고,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어떻게 남아있게 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절로 양치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너무너무 재미있어하고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신기해합니다. 
그림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이건 뭐지, 얘는 왜 울고 있지, 정말 아프겠다....그림 보는 재미에 쏙 빠지는가하면 충치의 고통도 자연스레 느껴가며 양치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었는가 봅니다. 
저녁식사후에 책을 보았었는데 다보자마자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3분 모래시계까지 동원해가며 열심히 구석구석 양치질을 했었으니까요~~
두 아이 모두 앞니가 몇개씩 빠지고 있고, 어금니까지 나다보니 아이들 스스로도 어느정도 양치 습관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내심 귀찮아하며 대충대충 닦곤 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이젠 제법 구석구석 꼼꼼히 양치질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양치의 중요성을 알려주어 참 만족스러움을 느끼는 책입니다. 
특히, 이야기 뒤에 궁금해요 궁금해를 통해서는 이, 충치와 그 예방법,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서까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 아이의 이 건강을 위해서라면 꼭 한번 접해주어야할 필독서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 닦으라는 수백수천번의 잔소리에도 효과가 있을 듯 말듯한 아이들의 양치습관을 단번에 잡아줄 수 있는 효과 만점의 건강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