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영어 공부를 하면서 발음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꾸준히 영어 듣기를 간접적으로 듣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듣지 못하는 단어들이나 문장들은 몇번을 들어도 헤맬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영어 발음부터 하나하나 배워보자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발음기호나 강세, 읽는 방법 보다는 스펠링, 단어 뜻 외우기에만 급급하여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씨디를 들어가면서 반복해 가며 읽다 보니 발음기호를 보는 방법도 하나 둘씩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잘못 알고 있었던 발음도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원어민 발음을 들어가며 하나하나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어디에 강세가 있고,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하는지, 어조는 어떠하며, 문장을 말할 때의 흐름등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성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따라해보려 노력하였습니다. 

 같은 패턴을 이루고 있는 단어들을 한 곳에 모아놓아서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 반복해서 녹음 내용을 듣고 딕테이션까지 해보니 확실히 책을 다 보고 난 뒤에는 영어 읽기가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저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서 영어 발음을 배워보고 싶은 분들에겐 이 책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어도 쉽고 따라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점점 간편해지는 소통으로 인해, 원어민들도 단어를 전부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짧고 간편하게 발음하는데 그게 잘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음절이 탈락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 소리는 여러번 들어도 힘들었는데 그런 연습을 하고 싶은 분들도 이 책이 연습하는데는 좋을 것 같습니다.